■1912년
1월 5일 금요일
경상도 지방 사목방문을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 김요셉 신부와 함께 영천으로 떠났고 무세 신부와 줄리앙 신부가 10리길까지 우리와 동행했다. 쾌적한 50리 기마여행을 한후 우리는 하양의 한 교우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상당히 멀리서부터 많은 사람의 행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식사후 교우들은 바깥 천막에서 조명과 연설 등을 겸한 학교 축제를 마련했다.
1월 10일 수요일
11일 목요일 방문에 따른 일상적인 일외에 나는 학교문제도 유력한 교우들과 외교인들과 함게 취급했다. 학교는 존페의 위기에 처해 있으나 적어도 얼마동안은 계획될 것이다.
장소가 학교에 적합하지 않다. 본당은 선교사의 편의를 위해서는 아주 위치가 좋지만 중심지에서 떨어져있고 또 작은 마을이어서 나쁘다. 이전에는 여기에 학교를 건설하려는 열성이 있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읍내 아이들은 읍내학교에 갈 것이기 때문이다. 선교사들이 빚을 지지 않도록 교구의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이런 종류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것이다.
1월 19일 금요일
이번 3일간의 방문은 교우들의 열의 때문에 무척 유쾌했다.
내가 한국에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작은 성당에서였다.
내가 젊은 선교사로 부산에 도착한 바로 그 다음날, 나는 방지거란 이름으로 한 일본인 어린이에게 영세를 주었다.
이번에 나는 바로 그 방지거 야마구치(山口)에게 견진성사를 주었다. 내가 영세를 주고 견진성사를 준 이 일본인에게 신품을 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1월 24일 수요일
대구로 돌아왔다.
신나무골 앞에있는 철도옆에 이 마을의 교우들이 강복을 받기위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렇게해서 지난해 9월 11일에 시작된 전교구의 첫번재 사목방문이 유익하게 끝났다. 많은 관찰들이 여러 본당들과, 특히 교구의 개관에 관해 어떠한 정보보다도 더나은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사목방문의 직접적인 결론은 교구지도서를 만드는 것이 긴급하다고 생각되었다는 것이다. 서둘러 제정된 불당주교의 지도서는 20여년전 내가 한국에 도착했을때 이미 품절이 되었고 또 효력을 잃고 있었다.
지도서가 제정되면 각 상황의 해결을 위해 권위가 관여하지 않아도 장악만하고 있으면 될 것이다. 이 지도서의 내용을 제정하는데 있어서 대부분을 선교사들의 토의에 맡길 것이고 그렇게하여 그것을 나의 업적인 동시에 그들의 업적으로 만들것이다. 또 그렇게되면 명예의 관점에서 그들이 복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진행시키겠다. 첫째, 나 자신이 지도서의 본문을 작성한다. 둘째, 그것을 모든 선교사들에게 보낸다. 셋째, 한국인 신부들은 그들의 의견을 피정전까지 보낸다. 넷째, 피정때 또는 교구성직자회의 같은데서 지적된 사항들을 토론하게 하여 본문을 결정적인 것으로 만든다. 다섯째, 그후 그것은 의무적인 것이되며, 적어도 5년간 비밀을 지키게 한다. 이 기간이 지난 다음 비로소 경험에서 온 필요불가결의 수정과 함께 로마로 보내질 것이다.
2월 18일 일요일
음력 설날이다. 하루종일 교우들이 세배하러 오갔다. 나는 선교사들에게 사목서하인 제5호 회람과 함께 지도서 초안의 본 텍스트를 보냈다.
2월 22일 목요일
나자렛 인쇄소에서는 성무일도의 개혁에따라 새 시 편집을 출판할 것이라고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