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체대회를 끝낸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가 내년 본 대회를 향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준비위 산하 섭외분과 위원회(위원장ㆍ김병도 신부)의 활동도 무척 분주해졌다.
섭외분과 업무는 ▲외국인 참여자에 대한 업무 ▲중요행사를 위한 정부 기탄기관과의 섭외 ▲국내외 인사에 대한 의전업무 ▲번역ㆍ통역(수화자포함) 확보 및 훈련업무 등을 관장하는 일이다.
언어ㆍ지리ㆍ풍속 등이 전혀 다른 외국인들을 잘 맞이한다.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것도 참가자의 정확한 숫자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준비 작업을 하기란 무척 힘드는 일이다.
따라서 섭외분과는 세계성체대회 외국인 참가자를 최대 3만명에서 최소 1만 5천명으로 추정하고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입국수속에서부터 숙식ㆍ수송ㆍ행사참여 안내 및 만남의 장 마련ㆍ성지 순례 및 관광등 대회가 끝날 때까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박봉사가정과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대회 성공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섭외분과는 현재 민박 및 자원봉사자 모집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미 지난 9월중에 서울시내 각 본당에 민박봉사 가정 및 자원봉사자 모집계획 공고를 보내 10월 말까지 1차 마감을 끝냈으나 신청자가 저조해 금년 말까지 추가로 계속 모집 중에 있다. 11월 7일 현재 민박봉사가정은 11가구 자원봉사자는 2백5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박봉사가정은 외국인 신자들 중 특히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못한 신자들에게 민박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행사참여경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 1차적 목적이다. 또 대회기간이 관광 성수기라는 점과 더불어 한국가정에서 함께 생활하게 함으로써 상호 친목과 이해를 높여 대회의 목적인 화해ㆍ나눔 및 사랑을 실천하는데도 큰 뜻을 두고 있다.
이번 세계성체대회가 가진자들 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되고 가난한 형제들과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잔치가 돼야한다는데 근본 뜻을 두고 이처럼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민박가정을 모집하고 있는 섭외분과는 따라서 경제적형편이나 언어소통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낯선 나그네와 사랑을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통역ㆍ일반안내 및 봉사로 구분, 모집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외국인 신자의 입국ㆍ출국시 안내, 행사장과 성지순례 및 관광안내 등 여러 분야에서 봉사하게 된다. 통역부분은 영어ㆍ불어ㆍ독어ㆍ중국어ㆍ스페인어ㆍ이태리어 등으로 언어권이 나누어진다.
외국인 참가자를 3만명으로 잡을 때 자원봉사자3천명ㆍ민박가정 2천가구 등으로 예상하고 있는 섭외분과는 신청접수와 더불어 이들의 교육을 위한 세부계획도 준비 중에 있다.
「만남의 장」행사 마련 역시 섭외분과의 일중 중요한 부분이다. 대회기간 중 외국인들의 한국교회와의 만남ㆍ세계 교회와의 만남을 위해, 또 언어권별로의 만남을 위해 섭위분과는 다양한 행사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섭외분과는 또 기념사업으로 세계성체 대회 및 교황방안 기념주화와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로 결정하고 정부기관과 교섭 중에 있다.
이밖에 섭외분과는 각 국가대표와의 긴말한 연락유지로 원활한 대회준비 홍보자료 발송으로 외국인 신자 참가를 독려하고 있고 대회의 중요행사를 위해 정부ㆍ기타 기관과의 섭외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교통부 관광국장 및 정부관계자와 성체대회 준비위관계자의 회의에서 정부측은 이행사가 가톨릭의 행사뿐 아니라 국가적인 행사라는 점을 인식,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지난 11월 10일 열린 섭외분과 실무소위원회는 아직까지 실적이 저조한 민박 및 자원봉사자 모집 확대 안을 심의, 수도자 신부 등을 언어봉사자로 활동하도록 요청키로 하고 각 종교단체 수도회와도 연결 봉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11월말 서울구역반장 교육 시 민박 및 자원봉사자에 대한 내용을 주지시키기로 대학생연합회 및 교수들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에 앞서 11월 9일 언어권 모임은 국가별 참가예상인원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통역 봉사자 확보방안 교육내용 등을 논의했다.
87년 7월 발족한 섭외분과는 14명의 위원으로 출발, 현재 23명으로 늘어났고 매월 회의를 가져오면서 지난 7월초 가국대표자 방안이후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신부ㆍ수녀들로 자문위원을 위촉한바 있고 해외교포신자의 참여는 해외교포 사목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섭외분과가 감당하기 어려운 여행 실무업무를 위해 사무처에서 독립한 여행 업무실은 9월 1일 정식으로 개설된 이후 외국 여행사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그들의 문의사항을 텔렉스ㆍ팩스를 통해 24시간이내 즉각 응답을 보내는 등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여행업무실은 외국인의 입국ㆍ수송ㆍ숙식ㆍ행사참가안내ㆍ기타관광출국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