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을 앞두고 교회관련 출판사와 단체들의 1989년도 달력 제작ㆍ판매가 활발하다.
교회력 C해인 89년, 세계적인 행사인 세계성체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됨에 따라 새해 달력의 대부분은 성체대회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돼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특징이다.
달력이 날짜와 절기를 전달해주는 본래 역할과 더불어 실내장식을 위한 중요한 소품으로 자리 잡아 감에 따라 이들 출판사와 단체의 달력은 각기 삽화에서 개성을 추구하고 달력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달력의 소매가는 1부당 1천원선이며 교회계통 출판사나 성물판매소, 각 출판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톨릭출판사가 내놓은 달력의 경우 신자화가인 정준용, 김창제, 김복태씨의「성체」를 주제로 한 작품 12점을 삽화로 해서 교회전례에 충실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후의 만찬」부활하신 구약성서상의「성체」에 관한 말씀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가톨릭출판사의 달력은 자표에 연중시기와 성인ㆍ성녀축일 및 그날의 복음 등을 자세히 수록했다.
한국성인 순교일을 별도로 표시하고 성체대회의 실행표어인「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등 8개 모토를 성체대회마크와 함께 명기하고 있는 가톨릭출판사의 달력은 신자들로 하여금 매일 보는 달력을 통해 성체대회를 염두에 두고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교회 내수용으로 교회력에 충실히 제작된 달력으로 분도출판사와 요한사의 것도 꼽을 수 있는데 분도출판사의 달력은「성체」를 주제로 한 사진작품으로 삽화를 구성하고 있다.
가톨릭 사진작가협회 회원 유재형씨의 사진으로 된 분도출판사의 달력은 예술성이 가미된 사진으로서「성체」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고 있다.
또 요한사의 달력은 교회가 정한「성월」에 맞는 성화로 꾸며졌는데 성명을 밝히기를 꺼린 프랑스의 까르셀 수녀원 수녀의 그림으로 구성돼있다. 이 두 출판사의 달력 역시 교회력과 전례에 따른 축일과 복음 등을 자표에 명기하고 있으며 본당이나 단체의 대량주문 판매를 주로하고 1천부이상 구입 시에는 5~15%정도 할인해주고 있다.
한편 성 바오로 출판사는 교회 내 수용으로서 뿐만 아니라 비신자 일반인에게도 무리 없이 판매할수 있는 탁상용 달력을 내놓았다. 성 바오로수녀회 수녀들이 직접 자연경관을 촬영한 사진을 삽화로 채택한 성 바오로출판사의 달력은 성체대회와 관련「평화」를 주제로 엮고 있다.
성 바오로사도, 프란치스코 성인, 김수환 추기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평화」에 관한 말씀을 삽화 하단에 표기, 묵상자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이 달력의 특징.
사진의 유려한 색채와 깔끔한 활자가 조화돼 단순하고도 정갈한 분위기를 자 아내는 성 바오로 출판사의 금년 달력은 달력 뒷면에 일일메모표도 작성해 이기자기 한 멋을 더해주고 있다.
출판사외에도 돈보스꼬 청소년센터와 천주교 도시빈민위원회, 천주교 사회운동 협의회 등 제 단체들도 매년 달력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돈보스꼬 청소년센터는 교육 훈련생들의 생활과 배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달력을 구성했고 천주교 사회운동협의회는 화가 김봉준씨의 민화ㆍ풍속화 탈출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들 달력은 단체의 홍보에도 한몫을 하고 있어 삽화에 각 단체의 특성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10여년 전 원인불명의 난치병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누워 지내고 있는 황진(라파엘)씨도 투병 중 완성한 자신의 작품으로 달력을 제작ㆍ판매하고 있다.
황진씨가 올 들어 9번째로 선보이는 그의 작품달력은 색연필로 그린 풍경화로 은은한 색채와 아름다운 정취가 돋보인다.
황진씨는 달력판매의 수익금을 작자자신의 투약 및 병원비에 충당하며 1부당 2천원에 판매한다. (문의: 334~9661).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