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은 교회력으로 1989년도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따라서 대림 제1주일은 일상생활에서 새해 첫날을 맞아 새로운 다짐으로 향후 1년간을 설계하고 준비하듯 신앙생활의 1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때이다.
교회력 상으로는 이미 오늘을 기해 1989년도 새해가 시작됐으며 한국주교단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16일 대전에서 열린 서울 세계성체대회의 준비대회인 한국 성체대회를 계기로 1989년도 주교단 공동사목교서를 미리 발표한바 있다.
1989년도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의 주제는 내년 서울 세계성체대회의 주제인「그리스도 우리의 평화」이다.
이 주제는 교회력으로 1989년 한해를 살아야 하는 한국교회 공동체의 신앙생활의 지표이기도 하다.
주교단은 이 교서에서「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주제는『전 세계의 교회가 진정한 평화를 갈망하는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참 평화의 길을 결연히 찾아 나서고자 하는 뜻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교단은 이에 따른 실천 요강으로서 서울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한마음 한몸 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1988년 10월 16일(한국 성체대회) 부터 1989년 10월 8일(서울 세계성체대회 폐막일)까지를 한국교회의「성체 성년」으로 선포했다.
따라서 교회력 상 1989년 한해는 한국교회 공동체가 성체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 성체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 성체의 신비를 생활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실행해 나아가는 해이다.
교회력(敎會曆)이란 전례력(典禮曆) 혹은 성력(聖曆) 이라고도 하는 교회의 연력(年歷)으로서 매년 1월 1일에 시작, 12월 31일에 끝나는 일반 연력과 달리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첫 주일에 시작되어 성탄절, 부활절을 거쳐 성신강림 마지막 주의 토요일로 끝난다.
교회력의 기준은 교회력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부활절이다. 이에 따라 대림 첫 주의 일요일도일정하지 않지만 대개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인 11월 30일 전후가 된다. 따라서 1989년도 교회력의 정점인 예수 부활 대축일이 3월 26일이기 때문에 1989년도 교회력은 연중 제34주의 토요일인 12월 2일로 마감된다.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가 지난 8월 1일자로 발표한「1989년 전례력 개요」에 따르면 예수부활 대축일은 3월 26일이며 이에 따라 재(灰)의 수요일은 2월 8일, 성신강림 대축일은 5월 14일이다.
1989년 전례력 상 특별 기념일(주일) 및 기념주간은 인권주일(88년 12월 4일) 자선의 날(88년 12월 11일) 평화의 날(1월 1일) 일치주간(1월18~25일) 구라주일(1월 29일) 성소주일(4월14일) 세계홍보의 날(5월7일)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6월25일) 교황주일(7월 2일) 군인주일(10월 1일) 전교주일(10월 22일) 평신도의 날(11월 19일) 성서주간(11월 26~12월 2일) 등이다. 세계 젊은이의 날(3월 19일)은 금년도 주교회의 가을총회 결의에 따라 한국에서는 5월 마지막 주일인 5월 28일에 지내게 된다.
그리고 1989년에는 지난 84년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행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가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또한 1989년도는 춘천교구 설립 50주년(4월 25일) 안동교구 설립 20주년(5월 29일)의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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