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분과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문화분과 위원회 (위원장ㆍ김성태 신부) 는 위원장 신부가 최근 바뀌어 약간 주출한 상태 속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서울올림픽을 치룬 한국국민의 내적 공허함을 세계성체대회가 정신적인 부분에서 공헌할 것으로 기대되는 속에서 특히 문화분과가 분야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화ㆍ학술 전반을 담당하는 문화분과는 바로 이 같은 맥락 안에서 그 중요성이 인식됨으로써, 또 행사분과 혼자 행사전번을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난 1월 행사분과에서 독립, 발족했다.
타분과에 비해 가장 늦게 출발한 문화분과는 학계ㆍ연구소등과의 접촉을 통해 굵직한 국제ㆍ국내 심포지움을 준비했다.
정의채신부가 지난 8월 가톨릭대학 학장신부로 부임한 뒤 과중한 업무로 문화분과 위원장직의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문화분과는 다소 주춤한 상태였으나 10월15일자로 김성태 신부가 새로 임명됨으로써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문화분과가 당초 계획했던 학술 심포지움도 성체대회 기간과 그전후로 실시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나 현재는 약간 변경됐다.
문화분과는 무엇보다 대회주제「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점을 중시, 교회가 평화문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그리스도교적 내적평화」「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본 한국의 평화」「종교와 통일」「세계 속의 한국의 평화」문제들을 심포지움 대주제들로 정하고 준비 작업을 했다. 또 토착화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제사문제 강연회도 갖기도 했다.
심포지움 등 영성적인 면을 강조하는「그리스도교적 내적평화」는 영국의 흄 추기경, 브라질의 보프신부 같은 세계적인 영성지도자를 초청, 영어ㆍ불어ㆍ서반아어 일본어 등 각 언어권으로 구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본 한국의 평화」심포지움은「그리스도와 인권」을 주제로 이 사회의 현안문제인 노사문제 학생운동문제ㆍ여권문제ㆍ환경문제 등을 각계 전문가를 초빙, 그리스도의 시각으로 다루기도 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는 통일문제와 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또 한창 활발하게 논의되는 속에서 마련되는「종교와 통일」심포지움은 천주교ㆍ개신교ㆍ불교ㆍ유교 등 각 종교의 입장에서 이를 살펴보고 북한의 학자도 초청하자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세계 속 한국의 평화」심포지움은 세계평화와 한국의 평화ㆍ세계 속의 약소민족의 평화ㆍ소외된 형제ㆍ분단국과 교회ㆍ동서 문제와 교회ㆍ평화와 경제번영ㆍ평화와 핵문제ㆍ평화와 국제협력ㆍ평화와 군비경제 등을 주제로 심도 있게 다루기로 했다 초청강사는 김수환 추기경ㆍ투투 대주교ㆍ마더 데레사 수녀ㆍ까마라 대주교ㆍ쾨닉 추기경 그리고 중국ㆍ소련ㆍ일본ㆍ미국측의 학자들이 거론됐다.
토착화의 하나로 다루는 제사문제는 유교ㆍ불교ㆍ무속신앙ㆍ천주교 미사 등을 통해 각종교의 제사의 의미를 나누고 공통점을 찾기도 했다.
이같이 방대한 주제ㆍ국내 심포지움은 일부가 본 행사 전날인 평화의 날 행사 중에 갖기로 하고 평화의 날 특별위원회에서 준비 중에 있으며 일부는 축소 조정돼 이 구상을 토대로 준비하고 있다.
제정분과
1백 50주ㆍ2백주년 등 큰 행사를 치룬 한국교회는 내년 세계성체대회가 외적인 행사중심이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는 모든 신자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성찬의 신비를 깊이 깨달아 생활 안에서 이를 실천해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행사 자체를 준비해나가는데 무관심할 수는 없는 것이다.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따르기 마련. 각 분과위원회의 예산 규모가 드러나면서 전체행사 소요경비가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데 본행사비용만 대략 30여억원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재정분과위원회 (위원장ㆍ김몽은 신부) 는 단순히 위원들 중심으로 성체대회 행사의 재정을 후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모든 신자들이 다함께 재정적인 면에도 참여 하도록 재정정책 및 재원조달 방안 수립ㆍ모금계획의 추진ㆍ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 등을 관장업무로 하고 있다.
재정분과는 87년 9월 발족당시 10여명이던 위원이 현재 4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가톨릭실업인회를 중심으로 구성, 월 2회 상임위원회(소위원회)와 월 1회 전체 모임을 갖고 있다.
그동안 각 분과위원회의 예산규모가 잡혀지지 않은 상태라 재정분과의 활동은 다소 부진한 편이었으나 최근 예산규모의 윤곽이 잡히면서 활발한 모금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1단계로 12월초 자체모금을 실시할 계획인 재정분과는 또 기념품 판매 등을 통한 수익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재정분과 자체모금액은 대략 5, 6억을 추산하고 있다.
또 서울 각 본당을 통한 일반모금은 지난해부터 이미 실시되고 있는데 내년까지 3년간 약 15억을 모금할 계획이다.
재정분과위원장 김몽은 신부는『서울대교구의 경우 근년 들어 성전건립ㆍ본당행사 교구신문ㆍ방송국 등을 위한 각종 모금으로 신자들의 재정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털어 놓으면서 이번 세계성체대회가 외적으로 커지게 되면 또 신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어쩔 수없이 내야하는 돈이 아니라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 자발적으로 낼 수 있도록 소박하게 내실을 다지면서 행사를 준비하되 모든 신자들이 다함께 마음을 모아야지만 그 의미가 크다』면서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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