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ㆍ박정일 주교)는『사회가 정의롭고 평화스러운 나라로 발전하려면 지난날의 비리와 불의들이 말끔히 청산돼야 한다』면서『오늘날 우리 국민에게 요구되는 것은 5공비리와 광주항쟁의 비극 등 지난날 부도덕하게 저질러진 모든 과오들을 슬기롭게 청산하고 새 출발 하는 것』이가고 천명했다.
12월 4일 대립 제2주일 인권주일을 기해 발표한「제7회 인권주일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강조한 정평위는 또한『지난날의 과오를 올바른 해결 없이 그냥 넘어가 버린다거나 문제해결을 감정과 미움에 가로 잡히거나 보복과 이해타산의 정신으로 감행한다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더 큰 악순환의 늪을 헤어나가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란 제하로 발표된 이번 메시지를 통해 정평위는『우리사회가 5공비리, 광주항쟁의 참극, 권력형 부정축재 등의 온갖 부조리가 만연하게 된 것은 체제권력의 극대화가 일시 민중을 철저히 억누른 탓』이라고 진단하면서도『오류와 오류를 범한 인간은 구별, 잘못한 이를 용서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정평위는 아울러『비리를 자행한 자들이 당하는 종국적인 불행과 또 인권유린에 저항해 예사로 돌멩이와 화염병을 손에 들고 다니는 오늘의 젊은 세대에 대해서 모두 책임을 느낀다』고 전제『폭력과 증오의 방법이 아닌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사회 발전을 염원하는 충정과 사랑 화해 용서 등 가장 인도적이며 그리스도교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이번 메시지에서『현대세계의 모든 이들이 모든 분야에서 인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눈의 띄게 향상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고『근대 산업화 사회의 물질주의, 강대국 세력팽창주의의 무기 경쟁, 개발도상국 정치권력의 독재 등이 인간다운 삶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평위는『인권을 지키고 향상시키는 일은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하며 인간 공동체와 사회구조 전반에 연대된 조건 안에서만이 개인의 인권이 창된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그리스도인 모두는 다시 한 번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되새기고, 사회 안에서 정의와 사랑에 대한 증거의 생활의 사명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