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87년 8월 22일 미리내의 철야기도회에 참여한 수원교구 대천동본당중고생33명이 미리내「성모통고의 집」입구에 있는 성모상에서 본 이변현상 체험기록 중 일부를 발취한 것이다.
본보는 30여명이 각각 남긴 증언기록 중 6명의 체험을 게재한다.
▲채갑수(경기도 안성군 안성중학교 1년)
미리내에 도착한 후 성당에 가서 성체조배를 하고난 다음「성모7고」기도를 하였다. 다음으로 성시간을 한 뒤「성모통고의 집」박에서 쉬고 있을 때 성모님이 흔들리셨다. 나는 땅이 고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그렇지 않았다. 나는『성모님이 움직인다』고 소리를 쳤다. 여러 사람들이 몰려왔다. 모두들 성모님이 움직인다고 했을 때 나는『성모님이 왜 나에게 처음으로 기적을 보여 주셨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자세히 보니 성모님의 필이 상하좌우로 움직이셨고 옷자락도 바람에 휘날리듯이 움직였다. 몸체가 앞쪽에서 뒤쪽으로 반복되어 움직이셨고 넷째 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사이 벌어졌다 좁혀졌다 하는 것 이였다.
한편 얼굴도 마찬가지로 눈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였고 입도 벌어졌다 좁혀졌다 하였다. 성모님의 얼굴이 무척 슬퍼 보였다.
단장님께서 통고의 집에 들어가 기도를 하자고해 모두 들어가 묵주기도를 했는데 고개를 숙인 채 계속 있다가 삐에타 성모마리아를 바라보니 성모님께서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다시 보니 성모님께서 그 자취를 감춘 채 원래의 모습대로 있었다. 나는 그때 성모님께서 나와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꼈다.
▲강성민(경기도 안성군 안법고등학교 1년)
피정일정에 맞춰 기도시간을 가진 후 밤 12시 20분경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성모통고의 집」밖에서 레지오단장님과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성모님께서 움직이신다』고 하면서 놀라움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이 또 장난치는 줄 알고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호기심이 생겨 성모상을 바라보았다. 성모님께서 팔을 상하좌우로 움직이셨다. 눈도 깜빡거리셨다. 바윗돌에서 일어나려 하시는 것 같았다. 그것을 보고 두려움과 놀라움에 차서 그곳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새벽 4시경에도 그렇게 움직이셨다.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말씀이 하고 싶으셨던 것일까?
나의 마음속엔 더욱 뜨거운 신심과 함께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는 굳은 용기가 생겼다.
▲강성희(안성군 명륜여중 2년)
같이 성지순례 왔던 남자 아이들이 외치는 소리가 이상해서 가 보았더니 통고의 집 앞 성모상이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람과 동시에 두려운 맘도 생겼다.
성모상의 팔이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또한 얼굴을 보니 움직이는 것 같아 가까이 가보니 입도 움직이시고 눈도 깜빡거리셨다. 이때의 시간은 약 12시 되었을 것이다.
평택성당 순례단들도 와서 보았는데 다들 놀라고 있었다. 다시 통고의집에 들어가 기도를 한 뒤 다시나와 보니 약 4시 가까이 되었는데도 계속 움직이고 계셨다. 성모님이 우리에게 뭔가 가르쳐주시는 것 같았다 너무 슬펐다. 그 뒤「십자가의 길」기도를 한 뒤 돌아왔다. 많은 것을 이 기회를 통해 깨우치게 되었다.
▲한상훈(안성중 2년)
성모님께서는 팔을(팔목서부터 팔꿈치까지)상하로 흔들면서 두 팔을 안으로 오므렸다가 다시 밖으로 벌리셨다.
내가 옆에 있던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니 내 친구도 이처럼 똑같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또 성모님의 손가락도 움직이고 있고, 머리도 끄떡끄떡 움직이고 있었다. 이모든 기적을 본 후 성실하고 기도 잘하고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종대일(안성중 2년)
우리 중학생들이 맨 처음에 기적을 보았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지만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맨 처음 성모님의 손이 상하좌우로 움직이시며 손가락도 엄지와 새끼손가락이 움직이셨다. 그리고 눈물도 흘리시고 눈을 충혈 돼 있는걸 보았다. 그리고 고개도 까딱까딱 거렸다. 숨 쉬는 것 같았다. 눈동자와 입도 움직이면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전해주시려는 것 같았지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손이 아니, 팔이 바들바들 떨렸고 옷자락도 펄럭였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은 모두 다 못 보았다고 했으나 나는 성모님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것 같은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우리 중학생들은 신앙심을 더욱 깊게 갖겠다고 마음먹었다.
▲박경균(「황금궁전」소년Pr.단장,「의덕의 거울」성인Pr.부단장)
87년 8월 22일 밤 9시 50분경 대천동본당 중고생 33명과 신학생 및 성인 3명은 미리내에 도착해 철야기도 중에 있었다. 그러던 중 자정쯤 성모님의 움직임을 다 같이 보게 됐다. 학생들은 전 보지 못 한 움직임을 보고 매우 놀랐다. 또한 그때 성모님의 손은 상하좌우로 움직이셨으며 성모님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새벽 4시경까지 계속됐다.
이러한 움직이심은 신앙이 약한 학생들에게 더욱 굳은 신앙을 심어주신 것이었으므로 하느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리며 신앙생활을 더욱 착실히 할 것을 하느님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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