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인선회 위원장 지학순 주교는『예수의 나눔의 삶은 이 세상에 생명을 가져오기 위한 삶이었다.』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둠과 암흑, 분열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 생명을 가져오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생면운동을 전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12월 11일(대림 제3주일) 제5회 자선주일을 맞아 발표한「참다운 나눔의 삶으로 생명이 있는 사회를」이란 제하의 메시지에서 지 주교는『가난한 이들의 최저의 생존권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애쓰는 동안 우리는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연대하면서 한편으로 생명회복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주교는『나눔의 삶의 출발인 이 대림절기에 무엇보다 먼저 나눔의 삶 전체를 다시 깊게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 그리스도인의 나눔의 삶은 바로 예수의 나눔의 삶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메시지에서 지 주교는『예수의 나눔의 삶은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각자의 삶터에서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기득권을 내놓는 나눔이기를 요구한다.』고 설명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의 나눔뿐 아니라 사회적 차지위에 걸맞는 나눔과 포기를 촉구했다.
지 주교는『그리스도인 기어주가 포기해야할 기득권은 취득한 기업윤리의 사유화를 지양하고 고용한 생산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임금 지불과 복지마련이며, 공무원은 어떠한 비리도 용납하지 않는 것, 정치가는 개인적 정치적 야심을 버리고 겨레의 공동체적 운명에 책임을 지는 것』등을 기득권 포기의 예로 들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이 포기한 기득권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생존권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회복되는데 집중적으로 쓰여지길 요구한 메시지는『교회는 양적으로 비대해지고 그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특권도 증가하고 있으나 신자들의 기득권 포기의 폭과 질은 그러한 특권의 증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포기된 기득권도 가난한 이의 인간발전에 모두 쓰여 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예수의 나눔의 삶은 하느님이라는 우리존재의 원천에서 출발한다.』고 말한 지 주교는『매 나눔의 순간 하느님인가 재물인가, 재물인가 인간인가, 재물인가 진리인가를 선택하고 끊어버리는 존재론적 결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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