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녀양성이 내적 깨달음, 회심에 의한 강생한 그리스도를 사람들 가운데 만나는 사회의식을 일깨워주는 교육인가 깊이 반성하였다. 양성자가 삶을 통해 수련자와 밀도 있게 접촉하면서 그리스도 제자로서의 태도를 전달할 수 있는가? 두 스님처럼 깊이 기도하면서 사람들과 깊이 개입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평화와 내적 고요를 유지하면서 살도록 훈련할 수 있는가?사람들을 참으로 환영하는 인간미 있는 성숙한 인간을 양성할 수 있는가?
스님들의 아시아적 문화구조 안에서 소박한 삶의 형태 자연과 하나인 삶의 틀, 지속적으로「자비로운 마음」을 들어내는 그것에 비해 우리수도원의 서양식 높고 큰 집들이 부끄러웠다. 이것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서구의 물질위주, 편리위주문명에 수도원은 선각자처럼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담밖에는 가난한 집들이 있고 성과 같은 수도원, 이것이 아시아에서 우리들의 수도 삶이라면 불교스님, 모슬렘, 힌두교성자를 뛰어넘는 예언적 예수 제자의 삶의 형태는 못되는 것이 아닌가?
10개 그룹이 체험한 것을 요약하며 우리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동안 우리들의 양성에 있어서 우리들의 뿌리인 우리들의 문화에 대한 소홀함이었다. 우리는 많은 여성의 고통에 눈을 감고 있었다. 다국적기업과 관광객들에게 여성의 존엄성, 아름다움이 깨지고 팔리는 참상, 아시아의 땅ㆍ인간ㆍ자연ㆍ공기ㆍ문화적 유산이 정부의 산업화와 다국적기업의 침투로 분쇄되는 모습을 본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위안부들이 돈을 벌어 자녀ㆍ부모와 형제자매위해 성체처럼 자기 몸을 도구로서 자신의 소중한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찢고, 깨고 죄인의 낙인을 받으며 회생제물이 되는 것을 본 것이다.
다음 세대의 행복과 공동선을 위해 던져진 삶, 죽어가는 모습을 본 것이다. 우리 여성수도자들은 이들에게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배운 것이다 .우리는 몸을 정결허원에 위해 고이 보존하면서 남을 위해 허원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 위해 혼신의 비움을 다했는가?
난민촌과 빈민가에 간 수녀들은 그들 수도회의 창립은사를 거기서 재발견하고 마음 안에 복음을 위한 열성이 소생하는 생기를 되찾았다.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 안에서 발견한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양성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에게 가까이 가고 있는가? 그들이 우리를 복음화 하도록 우리는 자신을 가난 속으로 파고드는가? 현대화로 인해 잃어버려지는 역사와 전통의 문화적 유산과 가치, 오염된 자연과 공기, 산업사회의 비인간적 악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구조적악을 변화시키기 위해 양성을 통한 비판적 사회의식을 심어주었는가?
우리들은 자신에게서 나아가 다른 이에게 손을 뻗히도록 연대간을 깊이 체험하였고, 편안한 수도원을 떠나 아시아 현실의 실상을 보고 느낌으로서 예수의 제자의 길을 가기 위해 가난한 이들,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삶 안에 개입하도록 촉구하였다. 또한 투쟁과 전쟁보다는 방법적인 면에서의 현실의 역경과 대화하면서 변화를 계속 추구하는 아시아적 삶의 지혜를 보았다. 현장 체험은 예수 제자의 삶이 억압받고,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제자들의 새로운 전망을 확고히 했다. 현실의 도전은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우리의 삶이 보다 예언적이고 급진적인 응답을 하도록 이끌었고 이는 복음 삼덕을 실천하고자하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고 시대의 징표를 읽고, 그 부름에 응하라는「명령」임을 깨달았다.
우리를 일깨우는 촉진제는 두 분의 강의로서 김승혜 수녀의「사심(私心):예수, 제자길의 근본인마음의 정화에 대하여」이고 인도 예수회원 소아레 신부의「자비로운 마음 : 크리스찬 제자의 길에 있어 사회적 관심의 차원」에서였다. 또한 필리핀의 라바엔 주교가 우리의 사례연구와 국가보고를 종합하면서 지구촌의 정치, 경제, 종교, 문화적 경향과 시대적 배경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 있었다. 우리는 아시아의 공동 관심사가 빈곤과 불의에 대한 투쟁, 여성인권의 증진, 아시아 종교문화에 대한 종경과 토착화, 민주화, 통일문제 등 다양한 이념과 사상으로 갈라져 상처받고 있는 백성들을 물질보다는 정신적가치의 우성을 우리 삶을 통해 증진하고저 양성에 전력투구할 것을 약속하였다. 특히「여성과 제자」라는 여성특유의 심성을 통한 예수를 따르는 독특한 방법으로 기여하고자한 것이다. 또한 아시아 교회의 새로운 소명인 아시아인의 문화와 역사 안에서 겸허한 자세로 배우고 우리의 종교 문화적 가치에 뿌리를 둔 예수의 복음정신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도록 우리의 삶과 영성적 양성의 틀을 토착화하고 아시아적 영성을 발굴하여 전수도자의 양성과 계속교육에 조화와 줄기를 찾고자하였다.
아시아의 땅위에 걸어가신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데 게으르지 않고 안일한 삶을 뛰어넘어 우리를 복음화 시키는 가난한 이들에 가까이 가는데 있어 제자 삶의 새 생명이 용솟음칠 것을 자각한 것이다. 우리들은 둘처럼 아시아 대지와 사람들에게 스며들 것이다.『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가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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