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를 통한 공동체의식함양과 본당성가대의 활설화를 도모하기 위한「제1회 대구대교구 합창제」가 11월24일 오후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베풀어졌다.
대구 가톨릭음악인협회(회장=강대식, 지도=손상오 신부)가 주최하고 가톨릭신문사ㆍ매일신문사가 호원한 제1회 대구대교구 합창제는 교구에서 처음으로서 각 본당 성가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치선을 이뤘다는 의의를 지닌 가운데 본당성가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는 평을 들었다.
효목ㆍ본리ㆍ계산ㆍ경주성건 등 12개 본당 6백여명의 성가대원들이 참가한 이번합창제는 이문회대주교를 비롯, 성직ㆍ수도자ㆍ평신도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당별 성가합창, 연합합창의순으로 2시간3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합창에서는 모짜르트의「아베 베룸」, 바하의「인류의 기쁨이신 예수」베토벤의「신의 영광」등 20여곡의 유명 성가곡들이 발표됐으며 청중들은 각본당의 순서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한 대부분의 참가본당들은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의 경지를 넘어선 높은 수준을 과시,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본당별로 개성 있는 의상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곳에까지 성의를 다해 이날 합창제가 교구성가잔치임을 실감케 했다.
이날 합창제의 마지막은 계산ㆍ산격ㆍ본리ㆍ평리ㆍ봉덕 등 5개 본당 2백50여명의 연합합창단이 부른 이문근곡「떼 데음」으로 장식됐으며 이어 연합합창단이「감사가」를 부르자 청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함께 합창, 발표회장은 순식간에 찬미의 화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교구합창제를 준비한 대구가톨릭 음협 강대식 회장(안드레아ㆍ효대 교수)은『경쟁차원이 아닌 순수한 성가축제로서 본당별로 준비한 곡들을 함께 나누고 친선을 도모하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합창제를 열게 되었다.』고 밝히고『교구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행사여서 각 본당과 주최측과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충을 겪었다』고 말했다.『시간ㆍ인원의 제약으로 연합합창이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인 강 회장은『앞으로 합창제가기존성가분 아니라 창작성가곡의 발표장으로 정착되게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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