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에 대한 이해
6. 예수님은 다윗의 왕 계승과 관련된, 이스라엘의 전통에만 바탕을 둔『제한되고』불충분한 이해방식에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그렇지만 그분은 이 전통을 거부하지 않고 더 깊은 의미로 그것을 완성시킵니다. 그것은 이미 성모영보에서 언급된 말안에 또 그의 빠스카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
7. 또 하나 의미있는 사실은 수난전날 예루살렙에 입성하면서 예수님은 -복음사가 마태오(21, 5)와 요한(12, 15)이 언급한대로-자카리아의 예언을 완성시킵니다. 거기서『메시아 왕』은 이렇게 표현됩니다. 『수도 시온아, 한껏 기뻐하여라. 수도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보아라, 네 임금이 너를 찾아오신다. 그는 겸비하여 나귀, 어린 새끼나귀를 타고 오신다』(즈가리야9, 9).『신오의 딸에게 알려라. 네 임금이 너에게 오신다. 그는 겸손하여 암나귀를 타시고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마태오21, 5).참으로 예수님은『호산나! 다윗의 자손』(마태오21, 1-10참초)이라 신나게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나귀를 타고 성대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삽니다.
바리새이들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메시아 호칭에 대한 모든 애매모호함이 자기의 수난을 통한 영광에 의해 없어진 것을 잘 알고서『아이들』(마태오21, 16루까 19, 40참조)의 메시아 환호를 받아들이십니다.
그의 나라는 끝없이
8. 메시아의 왕권이 지상 권력으로 오해를 받았다 해도 이 전통은 취소되지 않고 명확하게 되어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후 성모영보 때의 천사의 말을 어떻게 알아들어야할지 알 수 있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어 야곱의 후손을 영원히 다스리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 다』예수님 친히 자기 자신의 왕권의 성격, 따라서 메시아진리를 설명하고 그것이 어떻게 이해돼야할지 설명하게 됩니다.
『내왕권은 비정치적』
9. 이것이 밝혀지는 결정적순간은 요한복음에 기록된 에수님과 빌라도와의 대화에 나옵니다. 예수님은『유다인의 왕』이라 칭한다고 로마 총독 앞에 고발당했기 때문에 빌라도는 특히 로마당국에 관심이 있는 이 고발에 대해 그에게 질문을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정말『유다인의 왕 』이라 칭하고 그의 추종자들이 그렇게 인정한다면 이것은 제국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예수께 이렇게 묻습니다.『「네가 유다인의 왕인가?」예수께서는「그것은 네 말이냐? 아니면 나에 관해서 다른 사람이 들려 준 말을 듣고 하는 말이냐?」하고 반문하셨다』그리고 나서 그분은 설명하십니다.『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만일 내 왕국이 이 세상 것이라면 내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다인들의 손에 넘어 가지 않게 했을 것이다. 내 왕국은 결코 이 세상 것이 아니다「아무튼 네가 왕이냐?」하고 빌라도가 묻자 예수계서는「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 나는 오직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진리 편에선 사람은 내말을 귀담아 듣는다」』(요한18, 33-37참조).
예수님은 이 명백한 말씀은 하느님의 파견을 받은 그리스도-메시아의 사명과 관련되는 왕의 성격이나 왕의 직무가「선택된 백성」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라도 마치 지상권력을 가진 정치적 의미로 이해될 수 없다는 분명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유다인의 왕 예수
10. 예수님의 재판의 결과는「메시아-왕」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그리스도의 개념과 백성들 사이에 공통된 지상적ㆍ정치적 개념 간에 갈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그가 왕이라 주장했다』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습니다.『유다인의 왕, 나자렛예수』라고 십자가에 새겨진 글은 로마당국에 이것이 그의 범죄였다는 증거입니다.「다윗왕국」의 재건을 희망했던 바로 그 유다인들이 빌라도가『자, 여기 너희의 왕이 있다』하며 내놓은 매 맞고 가시관을 쓴 예수님을 보고 역설적으로 외쳤습니다.『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오…우리의왕은 카이사르 밖에는 없습니다.』(요한19, 15).이것을 배경에 두고 예수께서 로마총독 앞에서 심문받을 때 자신에 대해 내리신 정의를 참고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새겨진 글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메시아는 왕입니다. 오로지 그런 의미에서 그분은 구약에 나오며 옛 계약의 백성의 역사 속에 새겨진「메시아 적왕」의 전통을 완성시킵니다.
왕이 되어 오실 때…
11. 마지막으로 갈바리아에서 최후의 한가지일화가 예수님의 왕으로서의 메시아권을 밝혀줍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형을 받은 범죄자들 중 한사람이『예수님, 예수님이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루가23, 42)라고 말할 때 이 진리를 명백히 나타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오늘 네가 정녕 나와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루가23, 43).이 대화에서 우리는 말하자면 천사가 성모영보 때에 마리아에게 하신『그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라는 말의 최종확인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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