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1월 6일 월요일
성탄절에 출발했던 서울의 보니파시오 원장이 어제 베를린에 도착했을 것이다. 이르쿠츠크 (Irkutsk) 을 지났을 때 영하 42도였다.
1월 17일 금요일
파리에서 라틴어의 로마식 발음이 채택되었고 서울과 만주에서도 그렇게 되었다.
2월 14일 금요일
레이 주교가 페랑 신부를 맞아들이는지를 알기위해 전문을 보냈다. 페랑 신부가 도착했다. 참사회의는 그를 받아들이는 의견으로 자문했다. 페랑 신부는 오늘부터 대구교구의 일원이 되었다.
3월 23일
예수 부활 9백명 이상의 영성체자가 있었고 37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4월 13일 일요일 아직 매일 20통밖에 나오지 않으므로 나는 우물에서 물이 좀더 나오도록 요셉성인에게 기도했었다.
오늘 아침미사후 나는 요셉 성인이 그의 주인 첨례날 내 청원을 들어주시리라는 희망을 갖고 그곳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한 폭파로 아주 풍부한 샘이 터져 팔뚝보다 더 굵은 물결이 흘러나왔다. 성요셉은 축복을 받을지어다!
5월 30일 금요일
대구 : 보니파시오 사우어 신부가 수도원에서 대수도원으로 승격한 서울의 성 분도 수도원의 대원장으로 임명되었다. 대원장의 성성식은 6월 8일에 거행될 예정이다.
6월 23일 월요일 건축을 보러오도록 청했던 프와넬 신부가 도착했다. 그는 중국과 만주와 한국에서 휴가를 보낸 오사카 교구의 선교사인 그리보 신부와 동행했다. 나는 전대사(全大赦)를 공포하고 「교구지도서」에서 몇가지 점을 수정하는 제15호 회랍에 첨부되었다.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해가되는 이 이주는 많은 곳에서 정말 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나는 얼마전에 거제도의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한 것처럼 (판독안됨) 잘못 생각하고있는 교우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로 의견이 갈라진 주민들은 문제를 주교에게 맡기기로 했었다. 나는 서간도 부근 신부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그들에게 단순히 상황만을 설명했다.
그들은 고향에 남아 있기로 결정했는데 얼마후 이민간 그들의 이웃 외교인들이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내게 감사했었다.
7월 28일 월요일
힐리히 신부는 더위로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 오늘 저녁에 돌아왔다. 온도계가 37도까지 올라갔다.
8월 6일부터 14일까지 목포에서 제주도로 갔는데 다행히 바다가 내가 올때와는 아주 달랐다. 제주도에서 건강이 좋은 두신부를 만나 그들과 함께 거의 계속된 바닷가의 산책으로 아주 즐거운 며칠간의 휴가를 보냈다. 작년처럼 어김없이 8월 14일 저녁에 대구로 돌아왔다.
10월 5일 일요일
주교관의 내부는 완전히 끝났는데 내부공사가 진행중이다. 신학교의 기초가 완성되었고 다음 피정때까지 완성되어야 할 부분이 1층의 창문위까지 올라갔다. 나는 교우들에게 로베르 신부가 이달 22일에 61세가 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의 환갑은 한국 선교사중에서는 처음이다.
11월 13일 목요일
투르 신부가 이곳에 들렀을 때 내가 바라는 비밀을 지키면서 우리의 「교구지도서」를 나자렛에서 인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으므로 오늘 그 원고를 보냈다.
11월 16일 일요일
우리는 문산(文山)에서 묵었다. 문산은 소촌(召村)의 새 이름이다.
이제부터는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옛날 역참(驛站) 이름을 잊으려고 열망하고 있다. 정부의 역참들은 부도덕하다는 평판의 천민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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