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에 들어서 가톨릭미술가협회의 99년 미술전이 서울과 부천 등 지역별로 활발히 열렸다.
서울지역 가톨릭 미술인들의 모임인 한국 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ㆍ이남규)는 12월 9일부터 14일까지 동숭동 미술회관 전시실에서「빛과 영상」을 주제로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52명의회원들이 작품 총 55점을 선보였는데 그래픽ㆍ서양화동양화ㆍ조각ㆍ공예ㆍ유리그림 등 여러 분야의 작품들이 각각의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하나로 조화를 이뤄 호평을 받았다.
최종태ㆍ주예경씨 등 한국의 중견 미술인의 작품을 비롯, 현재 프랑스에 있는 김인중 신부(도미니꼬회)와 화가 방혜자씨, 이태리에 거주하고 있는 정완규씨 등도 작품을 보내와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올해로 15회재 열린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미술전은 예년에 비해 작품수와 스케일이 작았지만 바쁜 개인 활동에도 불구, 대다수 회원들이 작품을 제작 출품, 보는 이로 하여금 미술세계의 다양한 정취에 젖어들게 했다.
한국 가톨릭미술가협회는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연4회 정도의 세미나와 피정을 통해 신심을 돈독히 하고 각자의 작품 속에 하느님의 원의와 숨결이 깃들 수 있다고.
한편 부천지역 가톨릭신자들의 모임인 부천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ㆍ박종근)는 12월10일부터14일까지 부천 로얄백화점미술관에서 제2회 가톨릭 미술협회전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한국 미술가협회원 자격의 기성미술가 10여명이 결선한 부천 가톨릭 미술협회는 매년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12명의 회원들이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인천 교구 원미동본당 서상범 신부를 비롯한 서예가들의「시편」「고린도전서」등을 내용으로 한 서예작품 14점과 동양화ㆍ서양화가 전시됐으며 시인 구자룡씨의 시화도 선보였다.
종교작품을 주로 해 지역사회에 가톨릭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간접 선교에도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바램을 모아 열린 전시회에 연일 수많은 관림객이 몰려 회원들을 기쁘게 했다.
현재 부천 가톨릭미술가협회는 기성미술인만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데 미술가협회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가톨릭 미술인의 저변확대를 위해 아마추어 미술인을 위한 준회원제를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회원의 요청에 따라 정기적 사생대회 등도 구상중이다.
회화, 조각, 공예, 서예 등 각자의 부야에서 미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1년에 한차례씩 회원전을 열고 있는 이들 가톨릭 미술가들은 분야와 지향하는 작품세계가 서로 다른 다양성 속에서도 일관되게 흐르는 종교적 맥을 감지할 수 있는 작품과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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