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 이동호 아빠스는 신자들에게『북녘동포들과 북한교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기도』를 당부 하면서 동시에『남북한 정권 모두는 민족적인 입장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개선노력에 박차를 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월 25일 예수성탄대축일을 기해 발표한「북한교회를 위한 성탄절 메시지」<전문2면>를 통해 이같이 강조한 이동호 아빠스는 또한『최근의 북한교회의 뜻있는 몸짓에 고무적인 인상을 받고 있다』면서『예수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의 마굿간의 구유를 택하신 것처럼 북한교회에도 찾아주어서 북한교회가 더이상 침묵의 교회로 불리워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열망을 나타냈다.
이번 메시지를 통해 이동호 아빠스는『간접적인 방법이겠으나 한국교회는 끊임없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성사를 봉헌해왔다』고 전제하면서『앞으로는 기도와 희생이 밑받침된 보다 직접적인 실천노력이 가능한 방도가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아빠스는 그동안『민족분단의 극복이 단순히 정치적 통합을 도모하는 체제경쟁의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북한이나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남한이나 모두 유물론적 문명에 함몰되어 감으로써 복음적 구원을 실현하는 참다운 공동선의 추구로부터 멀어져가는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해왔다』고 상기시키고, 이런 교회의 행위는『분단극복이 명실상부한 민족공동체의 회복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아빠스는 아울러『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모색하는데 있어 복음적 회개의 노력이 가장 본질적인 것』임을 지적하면서『남과 북이 스스로 회개하고 우리민족전체가 회개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아빠스는『한반도의 통일문제는 민족내부의 문제뿐 아니라 주변의 국제정세문제 그리고 민족적 자주성과 평화실현의 문제도 소홀히 다룰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남북한 당국은 최근의 동서관계 변화와 중ㆍ소관계의 변화에 비추어 민족사회의 진로를 모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할뿐만 아니라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공동보조를 이루어 가는데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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