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재되어 온「한국의 신흥종교」는 이번 회로 끝을 맺게 되었다. 시작할 때 밝혔던 바와 같이, 애당초의 계획은 24회로 연재를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60회까지 연장되기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연재의 체계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오늘의 한국사회는 다종교사회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는 기성종교들을 비롯하여 수백개에 이르는 신흥종교들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으면서 저마다의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외국으로부터 수많은 종교들이 유임되고 있다. 가히한국사회는「세계종교의 백화점」또는「세계종교의 전시장」이라고 할 정도로 다종교상황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종교는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와 관련된 신념체계이다. 따라서 종교적 신앙은 절대성을{}한다. 한국 사회에서 수백가지의 종교들이 공존하고 또한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의 종교적 {}뜻한다. 이것은 한국사회에서는 종교가 화합과 일치보다는 분열과 대립을 조장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상, 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으 종교집단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그것은 친구나 이웃간에서는 물론 한 가정내에서도 나타나는 보편화된 현상이다.
다종교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믿는 종교뿐만 아니라, 타 종교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또한 타 종교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자신의 종교와 신앙을 보다 풍요롭게 할수도 있다. 자신이 믿는 종교에만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면서 타 종교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비판과 매도로 일관한다면, 결과적으로 독선과 자기폐쇄를 수반하여 자신의 신앙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함은 물론, 종교적인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회의 관심은 필자 자신도 놀랄 만큼 지대하였다.
독자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되었다. 그 하나는 본 연재의 내용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것이었다. 많은 독자들은 본 연재가 신흥종교는 물론, 자신의 신앙을 다시금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의 독자들은 신흥종교를 보다 혹독하게 비판해 줄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신흥종교와 관련된 자신의 당면문제들을 상의하는 경우였다. 이러한 상담의 사례는 필자 자신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동안 수 백명에{}신흥종교{}고민들을{}호가 생겼다는 경우나, 심지어는 배우자가 가출하였고 직장과 재산을 잃어버렸으며 자녀들의 학업까지 포기함으로써 가정이 해체되기에 이르렀다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은 필자에게 그 해결책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또한 상당수의 독자들은 신흥종교로 인한 피해의 사례를 전해주면서 교회가 신흥종교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체해 주고 특히 신흥종교에서 주장하는 교리나 성서해석상의 오류를 보다 분명히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독자들의 반응들은 신흥종교의 문제가 가톨릭신자들에게 대단히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 단히 고조되었다는 점에서 본연재는 응분의 기여를 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본당이나 신심단체 등에서 필자에게 신흥종교에 관한 강의를 요청해 왔으며 여러 수도회와 신학교에서도 이에 관한 요청이 계속되었다. 특히 한국주교회의와 여러 교구의 사제총회나 사제시미나 그리고 수녀장상연합회에서 이 주제를 다루었다는 것은 신흥종교문제가 사목적 차원에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신흥종교는 한 개인의 학문적 관심이나 노력만으로는 사목적 대안까지 마련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범 교회적 차원에서의 관심의 중대는 앞으로 큰 성과를{}개대된다. {}을 갖고 있었다. 특히 지면상의 제한과 모든 주제를 같은 원고분량으로 집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다. 필자는 이러한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본 연재내용을 토대로「한국의 신흥종교」란 단행본을 출판하였다. 이 책에는 본 연재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도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주위의 독촉으로 급히 저술하였기 때문에 내용상의 무리와 부족함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신흥종교를 이해하고 거기에 대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이 출판 된지 한 달 만에 초판이 매진될 정도로 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스스로 자위해 보기도 한다.
그동안 교회 내에서 무관심하였던 신흥종교의 중교성을 인식하여 오랜기간, 신문에 연재해 주신 가톨릭신문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톨릭신문사의 이해와 격려가 없었다면 이 연재는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또한 연재된 필자의 글을 읽고 많은 비판과 격려를 보내주신 주교님ㆍ신부님ㆍ수도자ㆍ평신도 여러분들과, 타종교 신자 및 비신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이 연재 기간 동안 신흥종교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보내주신 독자들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드린다. 아울러 지난20년 간 필자에게 많은 자료를 제공해주고 지식과 정보를 주셨던 신흥종교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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