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전후해 대부분의 본당은 주일학교 성탄예술제가 한창이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작은 축제로 정착돼가고 있는 성탄예술제에서 빼놓을 수 없이 인기가 높은 것은「성극공연」.
「성극공연」은 학생들이 극중에서 성서상의 인물이 되어봄으로써 이론적인 교리교육을 체험으로 완성시키게 하는 효과와 함께 외상준비, 무대장치, 연습등의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교육적 의미가 있는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성극을 준비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매해 성극 공연에 참고가 될 새로운 대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개작을해야 공연이 가능할 정도로 각급학교 학생들의 지적수준에 맞는 작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가톨릭계에서 출판된 단행본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성극대본은 분도출판사의「베들레헴-그때와 오늘」외 1편에 국한돼 있다.
서울대교구 초등부 및 중ㆍ고등부 주일학교 교사연합회는 성탄을 앞두고 일선교사들의 수요에 대비해 성극대본을 준비, 제공해왔는데 성탄극과 관련된 대부분의 작품들이 번역물이거나 개신교에서 번역, 출판된 것으로 천주교내 창작물이 절대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
천주교회 내에서는 가장 많은 연극대본을 자료로 갖고 있는 서울대교구 교사연합회의 경우 모두 80여편의 연극대본이 있는데 이 가운데 교회관련 성극대본은 37편이며 성탄용으로 저술된 것은 11편에 불과하다. 이들 성극대본은 주로 지난해 창작연극대본 공모전에 출품되었던 작품들이다.
개신교계 창작성극 단행본이 10여권에 이르고 내용별로 부활ㆍ성탄ㆍ전도용등으로 분류돼 저술되었으며 수준도 어린이ㆍ청소년ㆍ성인용으로 세분화 돼있는 점과 번역대본만도 60여편이 10여년째 활용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때 우리교회의 주일학교에 대한 세부적 관심과 신자 극작가나 문인들의 관심이 아쉽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일선교사들은 개신교에서 발행한 성극대본을 활용할경우 용어상ㆍ표현상의 차이가 크고 중ㆍ고생ㆍ혹은 어린이의 언어수준과 지적능력에 따라 교사가 각색하는 과정에서 원작의 의미가 왜곡되거나 유행어ㆍ연예인의 흉내등으로 졸속화되는 예도 있다는 점에서 전문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쉽다고 지적한다.
한편 내용이 풍부하고 학생들에 적합한 성극대본이 많아지려면 현장에서 뛰고있는 교사들이 성탄에 대한 동화를 구어체로 대본화하는 작업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연극대본 현상공모전을 개최해 창작극 대본을 자료로 남기기도 한 서울대교구 교사연합회는 교리교사를 위한 자료모음 6집을 성극대본집으로 꾸밀 계획인데 이자료집의 완성과 더불어 성극에 대한 교회내 관심이 높아간다면 많은 교리교사의 현안문제로 다가서있는 성극대본의 부족현사아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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