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수녀회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를 창설한 무아(無我) 방유룡 신부(레오 안드레아)가 지난 1월 24일 서울 성북동 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87세.
1899년 3월 6일 서울 정동에서 출생한 故 방신부는 일제치하인 1930년 사제로 서품, 목자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해방 이듬해인 46년 4월 21일 한국순교복자수녀회를, 이어 53년 11월 3일 남자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를 각각 창설했으며 57년에는 재속회인「한국순교복자수녀회 3회」를, 62년에는 기혼여성들의 수녀회인「빨마회」를 각각 설립, 우리 겨례의 복음화와 내적 생명력의 추구에 일생을 헌신했다.
「침묵ㆍ大越ㆍ麵形無我」를 좌우명으로 일생동안 극기로써 자신을 밝히고 사욕을 억제하면서 자기를 비우는 삶에 투신했던 故방신부는 강원도 춘천본당ㆍ황해도장연ㆍ재령ㆍ해주 및 경기도 개성본당 사제를 역임했고, 서울 가회동ㆍ제기동ㆍ후암동본당에서도 사목활동을 폈다.
한편 1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故 방유룡 신부의 장례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한국순교복자 수도회 가족들이 영적인 아버지로서 헌신한 고인의 유덕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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