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 예언서
I. 개관
1. 시대배경:12小예언자 그룹에 속하는 나훔서 전체는 앗시리아의 수도「니느웨」를 규탄하는 심판신탁을 담고있다. 잔인하고 호전적인 앗시리아 제국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면서 약 100여년간 선민을 괴롭혀왔다. 그런데 요시아王 말년에 그 세력이 기울기 시작 하면서 기원전 625년 메데와 바빌론이 힘을 합하자 그 막강했던 위세가 폭삭 꺽이고 만다. 612년 「니느웨」가 괴멸되고 시리아의「하란」에 주둔한 나머지 군대로 609년 최후를 맞아 중동에서 영영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나훔 예언자는「니느웨」가 멸망하기 전에 이를 내다보고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은 힘을 남용한 흡혈귀를 결코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신다고
선언하여 행위에 따른 상선벌악의 결과를 묘사한다.
2. 인물:예레미야와 동시대 인물로 고향은「엘코스」라는 것외에 그에 관해서는 그가 남긴 조그마한 예언서로서만 추정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추정을 종합해보면 그는 유다에 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는 일종의 민족신탁의 예언을 하는것으로 보아 유다 출신이며 성전제의식과 활동에 정통한 성전주변에 머문 예언자로 추정한다.
「야훼께서 위로하시다」라는 나훔 이름 그대로을 자기 민족 격려하여 억압과 고통중에 있던 유다백성을 위로하며 악행자의 말로를 생생히 묘사한다. 본 예언서에 나타난 문체로 보아 고대 이스라엘의 예언자 중 뛰어난 시인으로 그의 詩的 천재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II. 내용개관
앗시리아의 지배아래 있던 유다인들의 울분과 증오가 잘 드러나 있는 본 예언서는총 3장으로 이뤄져있다.
1)도입부분(1, 1~8)은 앗시리아의 수도「니느웨」의 멸망을 예견하면서 히브리민족이 즐겨쓰는 알파벳식의 詩(아크로스틱식 찬양詩) 형식으로 야훼의 능력을 폭풍으로 묘사하여 고통받는 당신 백성을 구원하러 오시는 막강한 힘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야훼께서는 자연현상(바람 구름 비 강 꽃 언덕 바위등)을 마음대로 다스리시는 분으로 주께서 분노를 터뜨리시면 막을자 그 아무도 없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하느님은 특히 힘없는 자의 피난처이며 올곧게 사는 자는 그분께 달아들면 모든 것을 안심할 수 있다고하여 하느님은 우리가 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고향으로 드러난다.
2)중간부분(1, 9~2, 3)은 유다에 대한 구원과「니느웨」의 최후를 응징하는 위협선고가 병행되어 전쟁의 격류가 온 거리를 휩쓸고있다. 이 부분은「니느웨」가 멸망되기 직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니느웨」가 붕괴될 것을 기정사실로 묘사하는 이런 형식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이미 실현된 것처럼 묘사하는「역사적 현재」의 기술방법에 의한 것이다.
이 단락에서 특기할 것은 구원의 기쁜소식에 대한 확고한 신앙이 저변에 깔려 해방의 축제분위기가 고조된다. 따라서 찬미가로 응답하고 예식예언의 성격이 드러나있다.
3)본론 (2, 4~3, 18)부분은 니느웨의 멸망을 음울한 만가로 읊조린다. 가혹한 비난이 퍼부어지는 유혈의 도시는 지금까지 수만가지 불의를 자행했기 때문에 비수를 받아 마땅하다.
2, 4~14은 니느웨의 멸망을 군사적 용어를 사용하여 응징한다. 약탈과 살육을 일삼은 도성의 최후는 피를 철철 뿌리면서 비리를 행한 댓가를 받는단다. 특히 자기이권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금수같은 만행은 바로 창녀의 짓(3, 1~7)이라고 포효함으로써 자기 이득때문에 이웃을 살인하면서도 모르는 이비정의 세태에 주는 호소이지 아닐까.
고대 나치스로 상징되는 니느웨의 최후는 이제 에집트의 데베스 같이 멸망할 것이란다(3, 8~18). 이는 아무리 힘이 막강하여도 그 최후는 재로 화한다는 인간의 힘의 무력감을 절절이 나타내어 야훼만이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엄연한 사실이 부각된다(2, 14).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의로운 이의 최후가 비극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나(1, 12)구원으로 묘사된 포도밭으로 인도되는(2, 3)여명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않았을 때『몸에 똥물을 끼얹는』챙피를 당하여 하느님과 사람에게 조소거리일 뿐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3, 1~8)짓뭉개진 양심으로 살아간 죄인의 최후가 나훔을 통해 오늘을 질타하고 있다.
III. 메시지
시나이 현현때와 같이 나타난 하느님 안에서 심판의 원칙이 밝혀진다. 나훔서가 다른 예언서와 상이한 점은 자기민족의 타락 보다는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힘을 악용하는 인류에 대한 규탄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면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대항하는 어리석음이여, 하느님을 거슬러 바벨탑처럼 부정과 불의의 탑을 쌓아 보았자 결국 공중누각에 불과할 것이다.
정의의 심판자 하느님은 개인이든 국가이든 바르게 살지못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응분의 벌을 주신다는 심판이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따라서 지도자들의 올바른 지도와 헌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불의의 국가시책은 그 국가를 패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이 니느웨 도시의 폐허가 오늘날 고고학에서 증명하고 있다. 이렇게 하느님은 불의한 자에게는 복수의 활을 당기시고 올곧은 자들에게는 마지막 안식처임을 나훔예언자를 통해 재천명하여 휘청대는 오늘의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있다. (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