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계명의 명법은 하느님의 이름을 불러야 하고 금법은 하느님의 이름을 허되이 부르지 말라는 계명이다.
일반적으로 그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뜻한다. 사람은 모두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이론으로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개별적인 존재로 규정된다. 부모는 새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면서 다른 아이들과 구별을 짓는다.
이렇게 받은 이름은 일생 그를 따라다니면서 그의 모든 인격과 행위의 주체로 나타난다. 이격을 뜻하는 이름은 그 부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소위「애칭」이 있고 어떤 권력이나 사명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또 나름대로의 이름이 있다.
이렇게 이름은 한인격과 관계와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이름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겠는가?
우리는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다. 동양사상에도 자기의 아버지 이름은 함부로 부르지 않는다.
하느님에 대한 찬미는 곧 그의 이름으로 나타난다.
「야훼, 우리 주님이시여! 주님의 이름이 은 세상에 떨치나이다」(시편8, 9) 「우리는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믿는도다(시편33, 21)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생활에는 하느님의 이름이 그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느님은 당신 이름을 통해 당신의 본질과 권능과 사랑을 드러내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야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하느님의 은혜를 받는 줄로 알고 있었다. 하느님은 너무나 위대하신 분, 절대자이시기 때문에 때로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감히 두려워 부르지 못하여「아도나이」(주님) 란 말을 쓰기도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맹세하고 축복하고 저주하고 원수와 싸우고 승리했던 것이다.
「그 분의 이름은 영원히 찬양되리라」(시편22, 22)
우리가 바치는 미사경본에도「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높은데에 호산나」이렇게 주님의 이름을 찬양한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바치는 성호경도「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한다. 이와 같이 둘째계명은 첫째계명에 못지않게 주님의 이름을 통해서 그분에 대한 경의와 경배를 표시하며 주님의 이름을 통해서 기도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르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