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들에게는 옛부터 세가지의 「S」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3S」는 건강(Sanitas) 성덕(Sanctitas) 지식(Scientia)이라는 라틴어의 첫글자들을 딴것인데 세가지 모두 거의 동등하게 요구된다 .
일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위해서는 우선 건강해야 한다.따라서 몸이 허약하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 그리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함이있는 학생은 일단 지원자격미달이다.다음으로 사제는 신인(神人) 예수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일생을 교회와 백성을 위해 살아야할 사람이기 때문에 성덕(聖德)이 요구된다. 이 성덕은 신학교생활을 통해 연마하고 사제가 된 후에도 일생동안 닦아나가야 할 필생의 과업이다 . 그러기에 사제를 지망할 때 그 소질(素質)을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하게 된다. 또한 사제는 교회의 지도자로서 백성을 이끌어야할 신분이기에 그만한 지식이 요구된다. 이 지식은 교회 내적인것 뿐아니라 현대라는 특수상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는 넓이와 깊이를 가진 지식이라야 한다. 따라서 신학대학은 지원자의 학력고사 성적과 학습능력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사제지망자에게 요구되는 세가지 기본요건은 신학대학입학의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에 일반대학 지원생들과는 크게 다를 수 밖에 없다. 일반대학의 합격기준은 시험성적이다. 학행의 덕성따위는 애초부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학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건강상태를 요구하는 것은 일반적이다.이렇게 볼 때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대학 지원자는 안정될 수 밖에 없고 학교에 따라 정원이 미달되는 현상은 이상할 것이 전혀없다.
특히나 지원자가 대학측에 원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교구차원에서 먼저 적부(適否)를 미리 심사, 선별하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금년에도 국내 4개 가톨릭신학대학 가운데 입학정원이 미달된 대학도 있다.
신학대학의 정원미달을 일반대학과 같은 수준에서 평가하는것은 옳지 못할 뿐아니라 그것은「넌센스」다.
왜냐하면 사제 지망생에게는 건강ㆍ성덕ㆍ지식의 세 구비요건이 필수적이고 또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기전 각 교구별로 실시하는 예비 심사과정이 엄격해 사전 탈락자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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