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꾹 예언서
Ⅰ개관
1. 시대배경:예레미야와 동시대로 추정되는 본 예언서의 역사적 배경은 앗시리아의 세력이 기울어질 때 갈데아인들이 메데인들과 연합하여 앗시리아를 패망시키고 신흥세력으로 득세할 때다. 이에 유다는 느부가넷살이 이끄는 신바빌론 제국의 침입으로 (605~598) 그 압정에 시달리면서 허우적거릴 때 동포를 향한 하바꾹의 탄식시가 내려진다.
2. 이물과 특성:하바꾹이란 히브리어의「포옹하다」에서 기인한 것으로 마음과 팔로 동포를 포옹하며 기운을 북돋아주고 가난한 자와 우는이의 위로자의 의미를 가진 하바꾹 예언자에 관해선 나훔과 마찬가지로 미지의 인물로 추정할수 밖에 없다)(1,1)
그는 유다에 닥친 징벌을 보고 철학적 사색을 하여 하느님의 정의가 어떻게 바빌론같은 악인들을 통해 구현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이 의문제기를 대화형식의 탄식시로 묘사하는 점이 특이하며 또한 이사야의 사상(7,9)을 재천명하여「주님께 향한 절대적 신뢰」를 고백하고있다 하겠다.
Ⅱ 구조와 내용개관
1. 구조 :예언자의 항변과 하느님의 대답으로 이루어진 본예언서는 총 3장으로 되어있다. 먼저 세기를 통해 의문이 제기되는 선과악의 문제를 1~2장에서 다루는 역사서술부문은 대화형식이며 3장 에서는 제기한 의문에 대한 대답으로 구원을 호소하는 아름다운 기도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다.
2. 내용개관:다섯개의 짧은 언사들로 구성된 역사서술부분은 두개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하느님께 향한 항변으로 (1,2~4)『어인 일로 이렇듯이 애매한 일을 당하게 하시고 이고 생살이를 못본체 하십니까』(1,3)란 의문제기는 성서의 인물들이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며<『어찌하여 사악한자들이 만사에 성공합니까』(예레12,1~2)>동시에 現今의 우리들에게도 가슴에 엉어리져있는 의문이기도 하다.
하바꾹의 이런 항변에 야훼께서는 이간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주신다(1,5~11). 유다인 보다 더 많은 악행을 일삼은 갈데아인 (바빌론사람)을 어째서 벌하시지 않을 뿐 아니라 선민을 벌하시고는 도구로 쓰시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에 하느님은 먼저 제힘을 하느님처럼 믿는 무리, 특히 고관대작과 임금까지도 이제 노리개감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티끌처럼 흔적도 없이 날라가 버릴 것이라고 심판의 벌부터 주신다.
둘째 대담에서 예언자는 무조건 원망하던 태도를 늦추어 애조를 띄워 호소한다(1,12~17). 왜 무죄한자까지 희생당해야 하는지를 항변하는 속에 갈데아인들의 만행을 들추어낸다.
이제 하바꾹은 아무리 부르짖어도 하느님은 멀리만 계시는것 같아 그 대답을 더 잘 듣기위해 맘대로 올라가 눈에 불을켜고 기다린다(2,1~5). 이는 정의에 목말라 가슴에 피멍울을 삼키면서 살아갔고 그리고 살아가는 모든 선의의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기도 하지 않은가. 이에 하느님은 『올곧지 못한자는 교만하나 의인은 신의로 살리라』고 응답하여 쉬이 오지 않을 것이지만 「끝날」은 반드시 찾아와 하느님의 권선징악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2, 4절은 이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악이니 아무리 막강해보여도 결국 그 최후는 멸망뿐이며 의인은 어떤 난관속에서도 하느님께 충실하므로 그분께서 돌보아 주신다는 신뢰가 뿌듯하다.
이제 예언자는 다섯가지의 저주로 힘께나 쓰는「잔악한 정복자」를 개별적으로 열거하여 그 멸망에 관한 이유를 제시한다(2,6~20).「화를 입으리라」로 시작되는 이 다섯가지 저주는 바빌론의 피할 수 없는 멸망뿐아니라 국내의 죄악도 함께 응징한 것이며 나아가 영원하신 분의 겨냥은 오늘의 민족들에게도 돌려져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특히 다섯번째의 저주는(2,19~20) 전혀 생명이 없는 말못하는 허수아비 우상과 돌들 앞에서 『그만 주무십시오』하는 어리석음과 온 세상을 잠잠케하실 거룩한 하느님의 영광이 서로 대칭을 이루는 점이 두드러진다.
예언자들을 통한 하느님의 목소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길에는 그正道가 있음을 보여준다. 혼미와 암담을 안고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사회 정치경제 문화인들이 하바꾹의 소리를 들어 그正道를 향한 큰 무리가 보여지기를 바라는 마음 누가 감히 마다하겠는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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