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중 제1독서후에 바쳐오던「층계송」을 이제부터는 「응송」으로 바꾸어 부른다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다.
여기에 대해 신자들로서는 다소의 의문이 없을수 없다. 왜냐하면 명칭을 변경하는데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본래 「층계송」이라 성서에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난후 그 말씀에 대해 응답하는 내용인데 바로 그응답을 층계에 서서 했다는 유래에서 「층계송」이란 이름이 붙었다.
응답은 말씀의 내용에 따라 기쁨과 슬픔 등을 간단한 노래로 표현했으며 독창자가 선창하면 표현했으며 독창자가 선창하면 회중이 후렴을 반복해서 노래하는 형식이었다. 이러한 형태는 서방보다 동방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동방에서는 독창자가 유태인들이 부르는 방식으로 한절을 부르면 회중이 각 절뒤에 매우 짧은 후렴을 되풀이했다.
그리고 유태인들의 전례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봉독한 후 「시편」이나 「아가」를 노래했는데 초기 크리스찬들도 이 풍습을 그대로 따랐다.
서방교회 초창기의 미사형식에서는 오늘날처럼 3개의 말씀을 봉독했는데 하나는 구약성서에서, 하나는 신약성서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음 말씀이었다. 이때부터 구약성서를 읽은 후는 시편을 신약성서 봉독 후는 알렐루야를 노래했는데 시편을 노래로 응답한 것은 초창기부터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595년에 개최된 로마교회 회의에서는 부제들이 층계송 시편을 노래하는 특권을 박탈했다. 그 이유는 노래가 단음절 형태를 벗어나 음악적으로 정선된 곡들로 바뀌어 전문가들이 부르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계속 이어져오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전문가를 훈련하기가 쉽지않아 시편가락의 하나에 따라 부르는 것이 용납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대다수 성당에서는 노래없이 그냥 읽고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쨌던 지금까지의 「층계송」은 역사적 배경이나 의미 등을 고려할 때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한다는 본래의 의미를 살려 「응송」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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