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 이영희)의 수입불가 조치에 따라 개봉일자까지 잡아놓았다가 상영이 취소된바 있는 화제의 영화 「神의 아그네스」(Agnes of God)가 최근각계의 민주화 바람에 힘입어 오는 10월 1일 서울 중앙극장에서 개봉된다.
영화「신의 아그네스」는 미국 콜롬비아사의 1985년도 최신작으로서 국내 상영은 양전흥업 주식회사(대표, 강대선) 에서 수입, 지난해인 86년 7월 26일부터 서울 아세아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공연윤리위원회가 86년 7월 19일자로 수입불가 조치를 내림에 따라 취소됐었다.
공연윤리위원회 이영희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 86년 7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법 시행령 제18조검열기준 조항 4항(신앙이나 종교를 풍자하거나 종교의식을 모독한 작품은 금지) 에 따라 수입불가 조치를 내리게됐다』고 밝혔었다.
영화「신의 아그네스」는 신과 인간, 기적과 사랑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고뇌가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미 연극무대를 통해 널리 알려진 존 필모어의 희곡「신의 아그네스」를 영화화한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가톨릭 수녀 이야기를 다룬 것이면서도 보편성을 지니고 있어 82년부터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된바 있다.
그러나 연극무대와는 달리 영화「신의 아그네스」는 영화매체의 특성상 가미된 흥미적인 요소와 채색된 배경으로 인해 관람객들이 본래의 메시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현상적인 사건에만 집착할 우려가 없지않다.
바로 이러한 우려의 요소가 지난해 상영취소의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 관람객들은 이작품의 메시지발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상영시간 1백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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