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뚫고 내린 겨울 햇빛이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온 세상 가득히 쏟아놓은 새해 아침
우리의 言語는 새로운 게 아니어도
춤추는 나비떼도 하늘을 나릅니다.
기쁜 이에게나 슬픈 이에게나
골고루 은총의 물 떠 먹이시는
모든 이의 하느님
되돌아오지 않을 묵은 해를 보내고
낯선 손님으로 다시 맞는 새해엔
아침 해의 사랑으로 빨갛게 물드는
삶의 진한 빛깔을 確認하고 싶습니다.
어둠에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기적을
고운 설빔 차려입은 무구한 어린이로
아직도 당신 앞에 무릎 꿇는 마음을 감사 드리며
靑靑한 솔잎처럼 우리가 새로 나고
어머니신 교회 안에
한 믿음의 형제인 우리
소박한 한국 땅에 함께 태어나
정든 母國語로 인사 건네며
아버지의 食卓에서 잔치하는 오늘을
기뻐하게 하소서.
서로를 가까이하는 그만큼
서로에게 베푸는 그만큼
서로를 길들이며
우리가 이 땅에 하나 되게 하소서.
부끄러운 그대로 당신께 바쳐지는
「그리스도의 향기」임을 자랑하게 하소서.
한국은 오래 된 순교자의 땅.
피는 사랑이어도
여태껏 몰랐습니다.
칼로도 죽지 않는 무서운 그 힘이
우리 안에 흘러서 우리가 살았음을
聖人이 되어야 할 순교자의 후예임을
깊이 알지 못했습니다.
크지 않은 이 땅에
잘 익은 곡식과 열매를 주신,
어느 때보다 많은 젊은이들을
우리의 司祭로 불러주신 하느님.
당신 나라 하나이듯
우리의 信仰이 하나이오니
갈라진 이 땅에 말씀을 뿌려
부디 모든 이가 하나 되게 하소서.
당신 나라엔 거처할 곳 많으오니
盧妄한 것들에서 눈을 떼는 自由
순간에도 영원을 넘겨보는
巡禮者의 빈 마음을 갖게 하소서.
아버지, 당신은 힘이 있으시오니,
조르는 자에겐 마음 약한 분이시오니,
한국 땅에 피어난 百3位 福者들이
諡聖되는 영광을 보게 하소서.
싱싱한 물고기의 銀빛 비늘 같이
우리네 所望이 번쩍이는 새 아침
「이미」누리는 天國을「아직」은 기다리며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게 하소서.
우리의 전 生涯가 당신 앞에
피 흘리는 아픔을 머금게 하소서.
환희의 폭포로 하얗게 부서지는
讚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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