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3월 28일 화요일
본당의 남학교 교정에서 졸업장 수여식이 있었다. 내가 주관을 했다. 수녀원의 아이들에게 괴혈병이 생겨서 병에 걸린 아이들의 이를 뽑았다. 아시아의 모든 징집유예자들이 4월 30일까지 서류를 갱신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내것을 위해 영사에게 편지를 썼다.
4월 11일 화요일
카넬 신부가 『프랑스 군인의 고통은 인내와 희생의 본보기로 추천되는 가장 위대한 성인들이 겪은 고통을 능가했다』는 편지를 보냈다.
5월 14일 일요일
부주교로부터 대부분의 선교자들이 도서관을 위한 갹출금의 분담을 면제시켜줄 것을 원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것은 자유로이 하는 것이었고 또 4년전에 페지된 것이다.
6월 3일 토요일
세금이 결정되었다. 주교관은 토지로서가 아니라 가옥의 등급으로서 세금을 지불하고 신학교는 가옥으로서가 아니라 토지로서 지불한다. 신학교와 하인들의 가옥과 토지외에 다른 토지는 과세되지 않았다.
7월 17일 월요일
샤르즈뵈프 신부가 서울을 거쳐 금강산으로 가기위해 떠났다.
10월 1일 일요일
대성당이 격리되었고 그래서 나는 오늘아침 전염병 유행지역의 교통차단선에 막혀서 이곳에 돌아와 미사를 드렸다.
11월 14일 화요일
7일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때 대구에서 신학생이 와서 소세 신부가 가망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나는 루르드의 성모에게 만일 그를 구해주신다면 대성당의 확장에 앞서 성모동굴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서약했다.
11월 21일 화요일
인력거로 놀미에서 나바위까지 갔다. 소세 신부는 생명을 건진 것 같다. 아이들과 수녀들이 9일기도를 끝냈을때 갑자기 병세가 호전되었다. 의사는 이해하지 못했다. 나의 징집연기가 1917년 3월 31일까지로 갱신되었다.
12월 10일 일요일
우리는 교우 군중으로 포위되었다. 어제는 집의 마루가 무너졌다. 오늘 아침에 165명이 견진성사를 받았고 내일은 99명이 받을 것이다.
12월 31일 일요일
나는 감기로 성탄절부터 방을 지키고있다. 어쨌든 지난해는 좋은 한해였다.
■1917년
1월 5일 금요일
페랑 신부가 대성당에서 일찌기 신도의 승려였던 사람과 그의 가족들에게 영세를 주었다.
2월 12일 월요일
페랑 신부가 왔다. 페랑 신부의 요청에 따라 육군성장관과 대사와 영사에게 편지를 보내고 「프랑스의 영향력」이란 이유로 라크루와 페네 신부의 한국귀환을 요청했다. 그리고 뮤뗄 주교에게 이교섭을 알리는 것을 잊지않았다.
3월8일 목요일
그저께 여기에온 투르뇌 신부가 곧장 판공성사를 주러 떠났다. 페랑 신부가 대구의 회장이 떠나버려서 그대신 자신이 최근에 영세를 준 신도의 승려를 회장으로 삼았음을 알려왔다. 어느 누구도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일 일본에 전교가 성공하지 못한 것을 이렇게 경솔한다면 그것은 외적인 어려움에 있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3월 16일 금요일
뮤뗄 주교는 그의 교구를 시민사회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도 알려왔다. 나는 그것을 위험스럽게 생각하고있어 이같은 교성을 아주 반대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프랑스의 학교 중립화를 모방한 것처럼 이것도 모방해 보려는데 지나지 않을것이고 그렇게되면 그들은 우리를 쉽게 약탈하고, 또는 그 인정된 시민사회의 행정에서 모든 외국인의 요소를 제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협상을 끝까지 기다려볼 생각이고 강요당하지 않고는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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