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교회에서는 특별히 40일간 극기와 보속하는 시기를 정해놓고 신자들을 교육한다. 이 사순절의 규정은 4세기부터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면서 중요한 교회의 전례시기가 되어왔다. 이렇게 시작된 사순절은 7세기에 와서 40일 재를 지키는 사상, 즉 극기 보속하는 엄격한 재계의 시기가 되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금년에는 2월 12일에 시작되어 3월 30일 부활주일전 까지)에 시작되는데 실상 그일수는 45일이다. 그 동안 주일이 다섯번 있는데 주일은 재를 지키는 날이 아니므로 주일 다섯번은 계산에 넣지 않고 40일만 계산한다.
「40」은 성서에서도 여러가지 중요한 사건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구약시대「40주야」(晝夜)의 홍수(창세7, 12:8, 6)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십계명을 받기 전에「40주야」(晝夜)동안 엄숙히 재를 지킨 사실(신명기9, 18)예언자 엘리야가 호렙산에 갈 때 천사가 준 음식을 먹고「40주야」걸어간 사실 등이 있으며, 신약시대에 와서도 예수께서「40주야」를 광야에서 단식하면서(마태4, 1~11:마르1, 12~13:루까4, 1~13)구원의 시작은 재계와 보속으로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주시고 있다.
그리스도 부활후에도, 40일간 이 지상에 머무시면서 마지막 구원사업을 종결하신 사건등으로 보아 40일은 특별한 뜻이 있는 날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사순절 동안은 참회와 속죄로 우리생활 전체의 혁신을 촉구하며 하느님과 만나기 위한 합당한 준비의 시기이다. 특별히 고통과 죽음을 통해 부활의 생명에 이르는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바라는 신앙의 핵심이기도 하다. 고통과 죽음이 없이는 부활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생활속에서 체험하면서 재를 지킨다.
그래서 옛날 교우들은 40일동안 단식재를 지키던 때도 있었다. 오늘에 와서는 이것이 완화되어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예수님들이 돌아가신 성금요일에만 단식을 하고 그외의 사순절 동안은 매주 금요일 금육재를 지키도록 규정되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