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3월 21일 수요일
대구수녀원의 세번째 프랑스인 수녀 마리아 테오뒬르 수녀가 오늘 서울로 떠났다. 그녀의 이동은 대구 수녀원장의 요청과 내 생각엔 지도신부의 의견으로 샤르트르에서 결정한 것인데 그 이유는 이수녀가 반항할때가 많고 한국인들에 대해 종종 반감을 나타냄으로써 불화를 일으 킨다는 것이었다.
3월 26일 월요일
우리의 새 남학교에서 대구학교들의 졸업장 수여식이 있었다. 지사와 군수의 대표들이 왔었다. 나와 공립학교 교장이 치사를 했다. 특기할 일은 수상자들을 일본식 발음으로 호명하는 우스운 발의가 있었다.
4월 8일 부활주일
성주간은 잘 지냈다. 나는 오늘 주교대례미사를 마치고 돌아와 동포들을 위하여 기금을 모으고 있는 아르메니아인 부제를 만났다. 그에게 나의 사순절 연보금을 주었다. 지난해처럼 대성담의 연보함이 부서지고 연보금을 도난당했다.
4월 23일 월요일
교황사절 페트렐리 주교가 오늘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뮈텔 주교와 나는 도쿄 대주교를 통해서 교황사절 예방 초청을 받았다. 뮈템 주교는 이 예방이 피정 이후가 되기를 요청하고 있다.
5월 24일 목요일
나는 오늘 오전에 무세 신부와 줄리앙 신부의 보좌를 받으며 성석(聖石) 14개를 축성했다. 예절은 내 미사와 함께 한시간 반 동안 계속되었다.
5월 31일 목요일
오늘 아침 교황사절은 본당에가서 미사를 집전했다. 쇼세 신부가 이곳으로 사절을 모시러 왔고 두 신부가 그의 미사에서 복사를 했다. 9시에 남대문에 도착했다. 뮈텔 주교와 프와넬 부주교가 역에 영접을 나와 있었다. 사절은 더 많은 사람들을 기대했던 것이 명백한데 그는 아주 예의가 발랐다. 대접견실에서 사절은 맥주를 사양하고 그의 미사시간을 정한후 자러갔다. 사절이 그이 방으로 들어가자 뮈텔 주교와 프와넬 신부가 내게 와서 나의 인상을 물어보기에 다음과 같이 간추려 이야기 해주었다. 『사절은 이따금 친절하며 눈에 띄는 것보다 스스로 보려고 하는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명예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다』
7월 28일 토요일
국무성 장관 가스파리 추기경이 교리서의 통일을 위해 한국의 교리문답 3부를 요청했다. 뮈텔 주교와 상의한 후 내가 새 선교사들을 위해 번역해 두었던 것 3부를 타자로 쳤다.
8월 1일 수요일
동굴 토목공사를 하고있는 인부들이 급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나는 거절하도록 하고 가능한한 오랫동안 버틸 작정이다. 1원은 3프랑에 해당한다. 90전하는 함석 한장이 4원내지 4원 30전에 팔리고 있다. 철은 5배이다. 새 학기에 신학교에서 필요로하는 침대 18개를 주문한다면 적어도 개당 25원의 비용이 든다. 다행히도 분도수도원의 대원장이 처분할 수 있는 침대들을 최대한 원가로 팔 것에 동의했다.
8월 22일 수요일
수녀원에 새로 들어온 수련자 수녀들이 서울로 떠났다. 라크루 신부가 그의 동기들이 8월에 집정유예가 되고, 그래서 성사집행을 위해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나는 그가 그의 동기중 농민들과 관계되는 회답을 암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동원되지 않은 사람드른 농민들이 아니다.
9월 15일 토요일
오늘 선교사의 한국인 사제들에게 금년통계가 포함되어있는 회람 제35호를 발송했다. 이 일은 내게 평상시보다도 더 많은 일을 요구했는데 왜냐하면 총독부를 위해서 도별, 지방별, 인가된 성당별로 통계를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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