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루가복음~일반적으로 사도바오로의 동료였던 루가가 루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썼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학자들의 이의도 없지 않다. 기록연대는 기원 80년에서 90년으로 잡고 있으며 마태오복음과 마르코 복음다음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루가는 교양이 풍부한 의사였으며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에서 서술되지 않은 예수님의 생애와 말씀을 가장 많이 서술했다. 그래서 4복음 중에서 가장 분량이 많은 복음서이며 문학적으로도 각광을 받는 복음서이다.
본서의 목적은 서두에 정확히 밝혀져 있다. 로마의 귀족인 데오필로에게 그리스도의 전기를 전해주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한 개인을 위한 글이 아니고 옛날 이방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쉽게 풀이하고자 하는데 그 뜻이 있었다.
특히 루가는 가난한 사람들·죄인들의 편에서 그리스도의 봉사 정신을 역설하고 예수님을 소외된 자들의 친구로 묘사한다.
성령의 능력 강조
루가복음사가는 재물에 대해서 특히 부자와 가난한자에 대한 문제를 놓고 제자들이 제물을 포기할 것을 특히 강조한다. 그리고 루가복음은 어느 복음보다도 기도를 많이 강조한 점이 그 특색이다. 그리고 이 복음서는 성령의 능력을 강조한다. 마르코복음은 성령에 대해서 6번, 마태오복음은 12번이 나오는 반면에 루가복음에서는 17번이나 성령에 대한 말을 한다. 루가복음은 모두가 24장으로 되어있다.
이상 3복음서를「공관복음서(共觀福音書)」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세복음 내용이 비슷비슷해서 셋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뜻에서 그렇게 부른다.
다음의 요한복음은 위 세 복음과 성서학자들은 요한복음을 다른 복음과 비교해서「영적복음서」라고도하며 그 연구과정을 완전히 다르게 하고 있다.(※주: 참고서: 정양모 역주「루가복음서) 분도출판사 1983)
4. 요한복음~우선 이 복음의 필자 빠삐아스 에우세비우스 등의 초세기 증언으로 예수님의 제자였던 사도 요한이라고 인정되어 왔으나 오늘에 와서는 학자에 따라 그 의견이 구구하다고 성서학자 김병학 신부는 주장하고 있다.
이 복음은 기원 90년에서 1백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적 복음서라고도 불러
요한복음은「복음중의 복음」이라고 할 만큼 신학적인 풍요한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공관복음에는 없는 내용들, 예컨대 니코데모와의 대화,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 나자로의 부활,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사실 등, 이색적인 표현들이 많다. 특히 요한은 이 책을 쓴 목적을 분명히 밝혔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다만 사람들이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장 31절)
성체성사 중요성 밝혀
이와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원을 주시러 오신 분임을 역설하고 그리스도 교인들이 받을 영원한 하느님의 생명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요한복음 6장에서는 이 지상의 음식을 통해서 영원한 하늘나라의 음식인 성체성사의 귀중성을 밝히면서 자신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빵임을 강조한다. 요한복음은 모두 21장이며 끝 부분에 가서 결론짓기를『예수께서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그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요한 21장 25절) 이렇게 끝을 맺은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기록되지 않고 내려오는 것도 많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이것을 우리는 성전(聖傳)이라고 한다. 성전의 중요성도 성서에 못지않게 귀한 것이다.
(주: 참고서 :마르띠니지음·성염 옮김) 「요한복음」성바오로출판사 1986, 바르바로 신부저「신약성서 주해집」요한복음서 크리스찬 출판사 1984)
각 복음을 갖가지 얼굴로 표현
4복음의 내용을 구약의 에제키엘 예언자는 1장 10절에서 12절까지 4가지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그것은 사람의 얼굴·사자의 얼굴·소의 얼굴·독수리의 얼굴이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ㄱ) 사람의 얼굴=마태오 복음의 상징이다. 마태오 복음은 그 시작에 예수의 족보를 서술하면서 예수님은 인간으로 오심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ㄴ) 사자의 얼굴=마르코 복음의 상징이다. 마르코 복음의 시작은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를 선포하는 내용으로 기술된다. 광야의 왕은 사자이다. 사자는 광야에서 으르릉대는 동물의 왕이기 때문에 광야의 소리를 사자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ㄷ) 소의 얼굴=루가복음을 뜻한다. 루가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으로 시작된다. 요한의 아버지 즈가리아가 제물을 봉헌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대한 말씀을 듣는데 제자로 시작되는 루가복음이기에 제사에 바쳐지는 제물이 바로 소라는 뜻에서 소의 얼굴로 표현한다.
ㄹ) 독수리의 얼굴=독수리는 요한복음의 상징이다. 요한복음은 첫 장에서『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천주성을 제시한다. 하느님의 초월성은 하늘과 비교한다. 그런데 하늘 높이 떠도는 새가 독수리다. 그래서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표현하기 때문에 요한복음을 독수리로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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