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의대부속병원 가톨릭연구회

연구활동과 사랑의 인술 병행시켜

해방과 함께 좌경사상의 유포 등 혼란의 와중에서도 가톨릭적 박애정신을 연구, 실천을 통해 신자직원과의 형제애를 돈독히하고 병고에 신음하는 입원환자를 돕고자 창립된 경북대의대 부속병원 가톨릭연구회(회장=구자훈교수지도=정재완신부).

1948년 김달호(당시 독일어교수)ㆍ황기석 박사(초대회장)등 의대교수들이 앞장서 13명회원으로 발족한 연구회는 당시 타교파와 온갖 종류의 무신론적 사상에 대항할 정신무장을 위해 가톨릭호교론을 공부하면서부터 초창기 기반을 다졌다.

6ㆍ25가 발발하자 연구회는 의사ㆍ간호원등 회원들이 모두 입대함으로써 한때 활동이 완전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현재 의ㆍ치대교수를 비롯한 병원직원 1백 3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호교론에 이어 교회사를 공부하다가 성서공부가 모든 연구의 으뜸일 뿐아니라 모든 활동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직시, 팀별성서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원목 김세실리아 수녀 지도로「성서 40주간」 (1년과정)을 수료한 교수회원들은 직원들간에 이 과정을 보급하는 한편 제자들인 경대의대 학생들의 성서연구반들에도 봉사자로 활동중에 있다.

공부를 통해 가톨릭사상에 맛들인 회원들은 이내 행동에 돌입, 병원내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70년부터 성탄때마다 환자들을 위해 캐롤과 함께 서적 등을 선사하는 등 소소한 활동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활동은 의료취약지구에 대규모 의료진을 투입, 펼치는 하계무료진료. 경대의대 가톨릭학생회와 함께, 연구회는 62년부터 매년 4박 5일간 울진군ㆍ거제도 등 거리를 상관않고 전국에 산재한 벽지주민을 찾아가 1천여명 이상씩 진료ㆍ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이 무료진료반은 수많은 의료기자재에 각과 의사ㆍ간호원ㆍ약사ㆍ기사 등 70여명의 인원이 참가, 움직이는 무료종합병원의 역할을 해낸다.

그러나 이 방대한 규모의 진료활동도 회원간에는「山피정」이라 불리울만큼 기도와 묵상 속에서 진행되면서, 회원들은 가톨릭정신 구현의 일환으로 여기고 공부한 것을 실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昌>



■ 부산 메리놀병원 신자연합회

「무료병원」전통 이어가는 행동대

50년 개원에서부터 60년대 말까지 무료병원으로 일관한 부산메리놀병원(원장ㆍ서공석신부) 가톨릭신자연합회(회장=옥종한 지도=주은노신부)는 설립당시의 병원모습을 신앙으로 구현시키고자 봉사정신으로 충만돼있다.

5개의 레지오 쁘레시디움ㆍ봉사회ㆍ젠으로 구성된 연합회는 병원원목실의 지휘를 따라 원내 구석 구석에서, 몸으로 갖가지의 활동을 펼치는 역군들의 모임이다.

『누가 죽었다』『누가 가톨릭에 관심있다』『누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등의 연락을 원목실로부터 받으면 성모님의 군사답게 레지오 단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 활동을 전개한다.

78년「샛별」쁘레시디움이 창립되고 원내의 호응이 잇따르자 84년까지 5개의 쁘레시디움이 발족돼 현재 행동단원 68명 협조단원 99명의 단원들은 봉사를 위한 행동대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일일이 병실을 돌며 이같은 활동을하는 외에도 틈틈이 3천여권의 원내 교양ㆍ신앙서적 잡지 등을 이동문고화해 환자들에게 대출해주는 활동도 펴고있다.

쁘레시디움들의 활동은 일일이 들기 어렵지만 무엇보다 78년부터 매년 부산교구 용호동 공원묘지에서 연고자없는 1백여기 묘지에서 벌초작업과 함께 연도를 바쳐오고 있다.

또한 의사ㆍ간호원ㆍ약사ㆍ수위 각 2명씩 8명으로 구성돼있는 봉사회는 매달 주머니를 털어 3만원 정도의기금을 마련, 구급약을 구입해 부산시 우암동(적기)과 망미동에 소재하는「사랑의 선교회」의 행려환자수용시설에서 각각 격월로 의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밖에 15명으로 구성된「젠」의 활동은 원내미사 때 성가반주ㆍ합창 뿐아니라 때때로 환자들에게 기타반주와 함께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 외로움과 병고에 젖은 환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레지오ㆍ봉사회ㆍ젠등의 연합회는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지만, 사실은 수시로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우의를 다지면서 갖가지 활동을 의논하고 있다.

매년 두차례 피정을 가지면서 내적신심을 돈독히하는 연합회는 가톨릭계 병원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해가는 메리놀병원내 신앙 파수꾼이다. <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