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음악의 초석을 다진 故 이문근 신부의 7주기를 맞아 고인의 얼을 기리는 추모음악회가 9월 26일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베풀어졌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7시 특전미사를 성음악미사로 봉헌해오고 있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본당 가톨릭합창단(단장=오춘심, 지도=박찬윤 신부)은 이날 37회 성음악미사를 특별히 고 이문근 신부의 7주기 추모 음악회를 겸해 마련했다.
박찬윤 지도신부 주례로 봉헌된 이날 추모미사에서 54명의 남녀 단원으로 구성된 가톨릭합창단은 그 어느때보다 미사곡을 열창함으로써 미사분위기를 장엄하게 이끌어갔다.
이문근 신부와 그의 제자들만의 작품으로 연주된 이날 추모음악회는 가톨릭합창단 상임지휘자 최병철 교수가 고인의 뜻을 기리며 작곡한「넘치는 사랑」미사곡과 고인의 작품「떼데움」을 우리말로 개사·편곡한「사온찬미가」를 초연하기도 했다.
고 이문근 신부는 1917년 충북단양에서 출생, 44년 사제로 서품되고 55년 로마교황청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한뒤 귀국, 서울대음대·한양대음대교수·가톨릭신학대학장 등을 거치면서 교회전례음악의 기틀을 확립하고 교회음악의 일군들을 배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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