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교는 인간의 탐색
크리스찬 신앙은 세상 속에서 다양한 종교들을 만난다. 공의회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어제도, 오늘도 인간의 마음을 번민케하는 인생의 숨은 수수께끼들의 해답을 여러가지 종교에서 찾고있다』그리고 서로 다른 방법으로 『우리의 실존을 에워싸고 있는 신비』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확랍시킨다. 여러 비그리스도교 종교들은 무엇보다도 인간쪽의 이러한 탐색의 표현이다. 반면에 크리스찬 신앙은 하느님쪽의 계시에 바탕을 두고있다. 이것은 크리스찬 신앙과 다른 종교들과의 본질적 차이를 나타낸다.
「종교적 감성」은 인간쪽의 하느님에 대한 종교적 지식이다. 그것은 크리스찬 신앙과 구별된다. 계시에 바탕을 둔 지식으로서의 크리스찬 신앙과 구별되며 예수 그리스도안에 현존하고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그에 답하는 응답과 구별된다.
이것을 구별할 필요는 있지만 현대 세계에서 크리스찬 신앙은 비그리스도교 종교들과 관계를 맺으려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다른 종교들의 긍정적 가치와 비슷한 점과 합치점을 인정한다. 『가톨릭 교회는 이들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성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는다』고 공의회도 말하고 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사도적 권고「현대의 복음선교」에 교회의 입장을 놀랍도록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들은…대대로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왔다. 이러한 종교들은 마치 하느님「말씀의 씨앗」이 심어져 있는것과 같아 바로「복음화의 준비」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과 덧붙어…서로 대화하고 서로 협조하면서 그리스도교적인 신앙과 생활을 증거하는 한편,그들안에서 발견되는 정신적 내지 윤리적 선과 사회적 내지 문화적 가치를 긍정하고 지키며 발전시키도록』 (비그리스도교 선언2)신자들에게 권고한다.
그러므로 크리스찬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받아들이고 고백하고 선포하는 것, 그만큼 더 다른 종교들의 가치들이 그분의 징표들이며 그분의 반영이고 말하자면 그분의 암시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고백하고 선포함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는 비그리스도교 종교들 가운데 유일신을 고백하는 회교도들과 구약을 인정하는 유대교도들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
크리스찬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자기의 창조주께 자신을 전짐으로써『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자는 초대에 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의식적 신앙은 오늘의 교회 속에 살고있는 모든 백성과 비신자들과 나누어야하는「구원의 대화」에 준비시켜준다.
◆무신론은 신앙본질에 어긋나
우리는 비신자들과 무신론자들 앞에서도 신앙을 증거하도록 부름받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앙이 대단히 성숙되고 지각있는 것이라야 한다. 바로 이 시대에 우리의 신앙은『난관을 밝게 인식하고 그것을 굴복시킬 수 있도록 훈련받아야 한다. (사목헌장21) 이것은 구원의 대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다.「무신론」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있다. 명백히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인간은 신에 대해서 전혀 아무것도 주장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 역시 무신론의 한 형태다. 또 과학의 한계를 인정치않고 만사를 과학적 이론만으로 설명하려는 과학 만능주의나 실증주의 역시 무신론에로 몰고간다. 전혀 아무런 절대적 진리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 신과 종교에 대한 무관심, 인간가치의 신격화, 실용주의적 태도는 모두 신부정에 이르게 된다.
흔히 이런 모든 태도는 인식의 확실성을 오로지 감각적 경험에만 두려하기 때문에 감각을 초월하는 실재로 가는 길을 막게되는 것이다.
또 다른 무신론적 태도들은 과장된 인간예찬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의 구원을 경제적 내지 사회적 해방으로 보는 체계적 무신론자들은 종교를 장애거리로 보고 탄압하기까지 한다.
무슨론에 대한 교회의 기본태도는 단호히 배격하는 태도이다. 크리스찬 신앙의 본질자체와 모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는『비록 무신론을 절대적으로 배격하지만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살고있는 이 세상을 바로 건설하는데에 함께 노력해야함을 진심으로 선언하는 바이다』
(사목헌장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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