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롭고도 은은한 파이프오르간의 선율 속에서 사순절의 고통과 부활의 신비를 노래하는 시인들의 찬미가 낭랑히 울려 퍼졌다.
서울 명동본당(주임ㆍ김수창 신부)은 시와 음악을 통한 사순절 묵상으로 주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받아 들여 그 정신을 살기 위해 지난 3월 24일 오후 7시 파이프 오르간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연주회는 청중들과 함께 파이프오르간 반주로「수난 기약」합창으로 시작됐으며 파이프오르간 연주 중간에 수난ㆍ십자가ㆍ부활을 주제로 한 시낭송회를 삽입, 이채를 띠었다.
이날 연주회는 허진숙ㆍ문인숙ㆍ최베로니까 수녀ㆍ강석희ㆍ조은미ㆍ전옥찬 이정희씨가 각각 연주했으며 바하ㆍ리스트ㆍ멘델스존 등의 종교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시낭송 프로그램은 시인 신달자(엘리사벳) 성찬경(요한) 김남조(막달레나)씨가 각각 자작시를 낭송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예수의 수난을 묘사한 신달자씨는 「다만 용서하소서」란 시를 통해『진실로 회개하는 자의 표정, 사무치게 회개하는 자의 모습, 우리들 상처안에 있음을, 우리들 봉헌안에 있음을, 사랑안에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노래해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어 성찬경씨는「십자가」를 낭송 인류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의 고통과 사랑, 십자가의 의미를 강조했으며 김남조씨는「이제 잠을 깨시는 주여」를 낭송, 부활의 기쁨과 신비를 노래했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서는 「주 예수를 바라보라」「감사가」등을 청중들과 함께 합창, 수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한편 이날 모금된 헌금과 자선음악회 이익금 전액은 불우한 이웃 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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