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바티깐에서 개막된 제7차 세계주교 시노드에는 한국의 김남수 주교가 대표로, 한홍순 주교가 업저버 자격으로 각각 참가하고 있다. 10월말까지 한달간 속개되는 이번 주교 시노드는 이번 주교 시노드는「제2차 바티깐공의회 20년 이후의 교회와 세계안에서의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선택, 세계교회 특히 평신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보는 한국교회 평신도로는 처음으로 시노드에 참가하고 있는 한홍순 교수의 특별기고를 통해 개막에서부터 폐막에 이르기까지 시노드의 진행상황과 주요내용들을 신속히 접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
<편집자註>
10월 1일 오전10시 바티깐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한국의 김남수 주교를 비롯한 시노드 교부들이 공동집전한 미사와 더불어 제7차 시노드(세계 주교대의원 회의) 정기총회가 개막됐다.
추기경 38명ㆍ주교 1백 58명ㆍ신부 56명ㆍ교황의 입명을 받은 평신도 업저버 60명 그리고 수많은 신자들이 참석한 개막미사 강론을 통해 교황 성하께서는『우리는 모든 교회와 공동체의 경험에 비추어 보편교회안에서의 평신도의 생활과 사명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이 교회의 사목자의 눈으로 즉 우리의 의무와 책임의 관점에서, 하느님의 백성에 대한 우리의 봉사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교회는 무엇보다도 성신께서 주교에게 맡기신 교회는 특별히 주교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성신께서 우리들 주교들에게 맡기신 바로 이 교회, 하나의 복합적인 공동체, 하느님의 백성-백성(laos)-으로서의 교회가 이번 시노드의 특별한 작업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이번 시노드의 목적을 밝히면서 성모성년중에 개최되는 이번 시노드의 성공을 위해 성신과 성모께 기도드릴 것을 모든 신자들에게 당부하셨다.
개막미사중 신자들의 기도는 독일어, 이태리어, 한국어, 힌두어, 포르투갈어, 아랍어순으로 바쳐졌는데 한국어 기도는 필자에게 맡겨져 필자는 미사책에 준비되어있는 기도문을 약간 수정해서 바쳤다. 필자는 『평신도들을 위하여, 그들이 자신들의 책임감을 자각하고 각기 다른 현실안에 살면서 복음의 전파자들이 되어 울시대의 생존에 관계되는 문제안에 현존하는 교회, 그리고 활동하는 교회가 되도록』지향을 두고 기도를 했다.
우리골이 바티깐의 미사책에 인쇄되기는 필자의 기억으로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있다. 특히 평신도들을 위한 기도를 한국어로 바치게 한 것은 그만큼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안에서 바람직한 평신도상으로 대표됨을 인정받는 셈이어서 한국의 평신도로서는 처음으로. 그것도 평신도를 주제로한 역사적인 시노드에 업저버러로 참석하는 필자에게는 남다른 감회와 책임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였다.
오전의 개막미사에 이어 오후 5시 바오로 6세 기념관에 있는 시노드홀에서 개최된 제1차 전체회의 개회인사를 통해 교황성하께서는 이번 시노드에 참석한 교부들과 평신도 업저벙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시면서 특히 어려운 여건중에서도 참석한「프라하」의 대주교 타마섹 추기경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셨다.
아울러 3명의 시노드 공동의 장대리(의장은 교황 성하임) 가운데 참석치못한「하노이」대주교 트린반 칸추기경 후임으로 필리핀의「세부」대주교인 비달 추기경을 공동의장 대리로 임명하셨다.
한편 공동의장대리 피로니오 추기경(교황청 평신도 협의회 위원장)은 하느님 백성의 의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평신도는 새롭고 중대한 역사의 도전에 응답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새로운 복음화」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할 긴요성을 체험하고 있다는 인사말씀과 함께 제1차 전체회의를 진행하였다. 이 회의에서는 우선 6차 시노드 정기총회 이후 4년동안 있었던 7차총회 준비과정과 2차시노드 임시총회(1985년)경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보고를 맡은 시노드 사무총장 스토떼 대주교는 이번 시노드의 의안이 시노드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배포된 것은 교회전체가 분비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하신 교황성하의 뜻에 따른것이며 세계각국의 많은 평신도들의 의견이 사무국에 제출도었다고 밝혔다.
스코떼 대주교의 보고에 이러 라칭거 추기경(신앙교리성장관)은 보편교회의 교리서 준비작업에 대한 보고를 통해 공통교리서가 쉬운 말로 작성되어 1990년 차기시노드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티 추기경(주교성장관)은 주교회의의 시학적ㆍ법적지위에 관한 연구작업의 진행상황에 대해 이 연구결과가 금년말 초안으로 작성되어 각국 주교회의로 발송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10월 2일 오전 9시 교황 성하 임석하에 개회된 제2차 전체회의에서도 1983년의 6차 시노드 정기총회의 후속작업에 대한 보고가 있었는데 울바노대학총장 말틴스 신부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화해와 참회」에 대한 각국 교회의 반응에 대해 보고했다.
말틴스 신부는 보고에서 사도적권고「화해와 참회」는 고백성사 집전자의 교리적ㆍ영성적ㆍ사목적 교육이 더욱 확고히 이루어져야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에 이어 한국의 김남수 주교를 비롯 27명의 시노드교부들이 각국 현황을 중심으로 고백성사 문제를 토의했다.
오후 5시 교황성하 입석하에 개최된 제3차 전체회의에서는 이번 시노드 주제인「제2차 바티깐공의회 20년 이후의 교회와 세계안에서의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에 대하여「다카르」의 대주교 티안툼 추기경의 발제보고가 있었다. 티안툼 추기경은 이 보고에서『이번 시노드의 안에 포함된 새로운 자료를 중심으로 평신도에 대한 공의회의 가르침의 주요한 요점들이 재검토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통해 현대의 문제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대처하는 기호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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