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의 요람 마카오
마카오는 중국의 광동성(廣東省) 중산현 남단의 반도이며 동ㆍ남ㆍ서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다. 마카오 원지명은 오문(澳門)이며 마카오라고 부르게 된 것은 오문남단에 중국의 민간신앙인 낭마각묘(娘瑪角廟)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인은 오문을「MACAU」라고 부르고 영국인은「MACAO」라 부른다.
마카오의 면적은 약 16㎞이며 인구는 약 30만가량 된다.
1557년 중국정부는 포르투갈인의 마카오 거주를 정식으로 허락한 것이 아니고 묵허(默許)하였다. 중국 해안에는 월남해적 말레이지아 해적 일본 해적 유구 해적 이외에 복건성 해적 광동성 해적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마치「다여우모(多如牛毛)」라고 하였다. 해적들은 무자비하게 살상과 약탈을 진행하였다. 해적의 규모도 상당하여 걸대를 지어다니는데 매대에 배가 1백여척이었다 한다. 특히 일본 해적선은 작고 신속 하였다하며 일본 제후들에게서 호조(護照ㆍ여권)를 발급받아 정식 공사 자격을 갖추고 육지까지 들어와 살육과 약탈을 자행하였다.
이런 혼잡 분란 중에 포르투갈 선박이 중국해안에 나타남으로써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서구식 배는 견고할뿐만 아니라 정예 무기를 소유하고 있어 광동통지(廣東通志)에 의하면 포르투갈인이 총을 발사하는 소리가 마치「총성여뢰(銃聲如雷)」라고 하였으니 그 위용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포르투갈은 서구의 정예무기로 중국해안의 해적들을 퇴치해준 공으로 마카오에 상업기지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마카오는 중국 천주교의 전진(前進)기지가 되어왔다. 마카오의 교회는 명말 항청(抗淸)운동 때. 청나라 때 수차의 교난이 발생했을 때, 중공의 종교말살운동 때 대륙교회의 신자들을 받아들이고 대륙에서 축출되는 선교사들을 비호(庇護)하는 보모다. 많은 선교사들이 마카오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 복음선교를 하였다.예수회 아오스딩회 도미니꼬히 프란티스꼬회 빠리외방선교회 견사회(遣使會)가 마카오를 통해 중국대륙으로 들어갔다.
◆예수의 동양 선교
예수회 메키올 누네스 바레또 신부는 1551년 인도에 파견되어 고아관구장을 지낸바 있으며 일본으로 가던중 1555년 7월 20일 상천도에 들러 사베리오의 묘 유지(逾址)에 미사를 봉헌하였다. 바레도 신부는 일본을 떠나 중국 연안으로 와서 광주에 두번갔었는데 매년 1개월 이상은 거류할 수가 없었다. 바레또 신부는 중국 선교를 열망했으나 중국 정부에서 장기 거류증을 발급해 주지않았다. 바레도 신부는 1555년 8월 마카오에 가서 약 6개월간 3백여명의 포르투갈인을 위하여 사목을 하다가 고아로 돌아가 1571년 8월 10일 그곳에서 서거하였다.
1565년 11월 21일 마카오 예수회 원장 프란치스꼬 페레즈 신부는 중문과 포문으로된 서류를 가지고 광주에 가서 정식으로 광주 장관에게 대륙에 거류 신청을 하였다. 광주 장관은 페레즈 신부 접견시 중국어 학습을 권유하면서도 대륙거류는 허락지 않아 하는 수 없이 페레즈 신부는 마타오로 돌아왔다. 페레즈 신부는 마카오에 바오로 학원을 설립하고 일본 선교와 중국대륙교 준비를 하였다.
예수회 보티스타 리베이라 신부와 보나벤뚜라 리에라 신부가 1567년 마카오에 왔다. 리베이라 신부는 마카오 당국이 광주선교를 비준하지 않자 비밀리에 중국인과 짜고 배를 타고 대륙에 진입하려고 여러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1565년 예수회 프란시스 보르기아 총장은 동방선교 사업에 대하여 정밀하게 재검토하고 아에지디오 곤잘레스 신부로 하여금 동양을 시찰케 하는 한편 중국 일본 말래카 전교지역에 교무를 좀 더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부관구장직을 새로 두었다. 마카오에도 주교 한분을 두기위하여 멜키오르 카르테이로 주교를 파견하였다. 예수회 신부 6명이 마카오에서 4천여명의 중국인과 9백여명의 포르투갈인을 위하여 선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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