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되는 것들 때문에 속이 상한다고 했다.
그냥 속이 상하는 정도가 아니고 온통 세상을 파괴하고 싶다고 했다.『공부는 해야하는데 뜻대로 안되고, 막 속상하고, 초조하고 미치겠어요. 책상에는 앉아있는데 공상만하고 있어요. 미사일이나 떨어져서 나만 빼고 다 폭파해버렸으면…인구도 많다는데 와장창 큰 사건이나 일어나서 좀 죽어라…보기 싫은 애들 좀 다 사라졌으면…그런 쓸에 없는 생각들 하다가 혼자 웃어요…』
컨닝하는 친구들의 높은 점수, 선생님 앞에서는 깍듯이 대하면서 돌아서서 손가락질하는 친구들의 이중성, 도시락 반찬 빼어먹으며 일일이 참견하는 짖궂은 친구들…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 때문에 오히려 말이 막히고. 손에서 진땀나고, 소화도 안되고, 정신은 아찔해지고, 체력은 딸리고…첩첩이 쌓여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보물터지듯 흘러 나왔다.
정신 집중하여 공부하고 싶다는 저에게 「어떤 때 공부가 안되는가. 어떻게 안되는가, 공부안될 때 어떻게 하는가, 어떤 식의 공부가 항해되는가…」탐색해 보았다.
자기 마음대로 생활을 이끌어갈 수 없을 때 표명으로는 그런 일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는 것으로 넘겨버리지만 집에 와서 책상앞에만 앉으면 하나하나의 사소한 사건들에 얽힌 감정들이 살아서「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테데」하는 후회로 잠도 제대로 못이룬다는 것이었다. 또한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주목하기 보다는, 수치스럽게 될 결과를 먼저 떠올리고 있었다.
목표에 집착하여 불안해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어『나는 달라야 하는데, 나는 실수해서는 안되는데, 나는 나는…』완전하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간과한 것이다.
『완전하라. 가치있는 인간이 되기위대선는 완전해야 한다』는 생각속에 갇혀있들때 무기력해지고 졸리기만하고, 책을 보아도 눈에 안들어오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달아나고 싶고, 잠만 자고싶은 심정을 공감, 이해해주면서, 모든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도록 하였다.또 바라는 정도와 실제를 비교하명서 점차 증가를 시도하도록 학습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매사에 만연되어 있는 비생산적인 관념 자체를 봉쇄키로 하였다. 부정적 혹은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다른 긍정적 장면을(적극적인 자아상) 생각하도록 하여 의식적인 강화를 시도한 것이다.
매일의 정확한 검사 속에서 욕심부린다고. 기대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주어지는 한 공부를 열심히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것을 인식할 때까지 저는 참으로 힘들어했다.
청소년들의 정서적 갈등을 만들기도하고. 해소시켜주기도 하는 주위 인물들 주에서도 부모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자신감에 가득찬 자녀들을 원한다면 훌륭한 경청인이 되어 분노나 죄절까지도 털어놓도록 허용하여 주어야할 것이다.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준데에 대한 가장 값진 보산은 부모의 본을 받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다.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의 청소년은 자라나는 나무와 같다. 씨앗이 건강하다면 나무는 토양ㆍ열과 추위ㆍ폭풍ㆍ바람의 정상적인 변화를 맞아 똑바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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