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강론집은 몇권 나왔지만 평일 강론집은 6ㆍ25때 납치된 이재현 신부님이 번역하신 「매일묵상」이 절판된지 오래되어 아쉽던 중 마침 가톨릭대학(서울)에서 오랫동안 설교학을 강의해온 이기명 신부가 「말씀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평일 볶음에 대한 강론을 가톨릭 대학 출판사에서 펴냈다. 참 반가운 일이다.
저자가 여기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우리가 우리 각자의 생활 속에서 어떻게 볶음 메시지를 생활화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레 교직 생활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목생활에 몸담아 터득한 저자의 실천적인 목소리를 듣게 된다. 실로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이루어진 결정(結晶)이다.
이 책은 세권으로 나누어 엮어졌다. 첫째권은 대림, 성탄시기와 연중 10주까지, 둘째권은 사순ㆍ부활시기, 셋째권은 연중 11주에서 34주까지의 평일 복음에 대한 강론을 담고있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딱딱하고 구태의연한 설교형태를 지양하고 누구나 다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어투로 평이한 소재를 통하여 매일 복음 내용을 풀어 주고있다는 점.
둘째, 저자는 예수께서 설교하시던 당시의 상황배경을 종교, 사회면에서 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간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당시의 유대 청중과 오늘의 우리와의 사이에 놓여있는 시공간적 거리를 좁혀 복음내용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해주고 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이 세 권의 책은 반드시 말씀의 초대에 응하는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반양장ㆍ국판ㆍ각 권 1천6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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