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하느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영원자체로 계시하셨다.
1. 교회는「나는 다만 한분의 하느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라는 가장 오래된 신경 안에 표현된 신앙을 끊임없이 고백합니다. 히브리서에 따르면『예언자들을 통해』그리고 마지막에는『아들을 시켜』(히브리1, 1~2)말씀 하시면서 우리 신앙의 하느님, 살아계시고 참되신 계시의 하느님께서 자기 자신에 대해 하신 증언이 이 말들 속에 간결하게,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시대의 변화하는 필요성들을 맞으러 나서면서 여러 공의회들이 증언하는 바와 같이 하느님에 대한 진리를 탐색합니다. 나는 여기서 제 1차 바티칸 공의회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공의회의 가르침은 한편으로 19세기 범신론의 오류들에 저항하기위해, 다른 편으로는 그 당시 나타나기 시작한 물질주의의 오류들을 저항하기위한 필요에 의해서 지시된 것이었습니다.
2. 제 1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렇게 가르쳤습니다.『거룩한 교회는 단 한분의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느님,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시며 주님이신 분, 전능하시고 영원하시며 거대하시고 파악될 수 없으며 지성과 의지에 있어서, 그리고 모든 완전성에 있어서 무한하신 분이 계심을 믿고 고백한다.
그분은 한분의 영적 실체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단순하시고 변화될 수 없으며 실재적으로 그리고 본질적으로 세상과 구별되는 분으로 선포돼야 한다. 그분 자신 안에서와 그분 자신 밖에서 가장 복되시며 그분밖에 있는 것이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위에 말할 수 없이 높으신 분』입니다. (헌장DeiFilius1~4 DS3001).
3. 공의회 문헌은 우리도 바치고 있는『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하늘과 땅의 창조주…』라는 옛 신경과 똑같은 말로 시작하고 있으나 성서와 성전과 교회에 교도권에 담긴 교의에 맞춰 이 기본적인 정식을 발전시키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차 바티칸 공의회가 이룩한 발전 덕분에 하느님의「속성들」이 옛 신경들보다 더 완전한 형태로 나열됩니다. 속성이라고 할 때 우리는 신적「존재」의 특성들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 특성들은 계시에 의해서도 드러났고 가장 훌륭한 철학적 사고에 의해서도 드러났습니다.(cf 보기, 신학재전I QQ 3이하). 성서는 여러 가지 형용사들을 사용하는 하느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인간언어의 표현들로서 매우 한정되어 있음을 드러내며 특히 자신 안에 계신 하느님이라는 전적으로 초월적인「실재」를 표현하려할 때 그렇습니다.
4. 위에 인용한 1차 바티칸 공의회의 구절은 하느님을 적절히 표현하기가 불가능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파악이 불가능하고 표현 불가능한 분이십니다. 하지만 교회의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그분의「파악 불가능성」과「표현 불가능성」의 확신을 고수하면서도 소위 부정신학에서 하듯이 부정적인 방법의 인식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런 방법은 인간 언어가, 따라서 신학의 언어가 하느님이 무엇인지 설명할 적절한 표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무엇이 아닌지 만을, 또는 거의 그것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5. 그래서 1차 바티칸 공의회는 하느님에 대해「부정적인 방법」으로 말하는 표명에 한하지 않고「긍정적 방법」으로도 표현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세상과 본질적으로 구별되는(「a mundo distinctusre et essentia」)이 하느님이 영원한 하느님이라고 가르칩니다. 이 진리는 성사 안에 여러 구절에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컨대『영원히 살아계신 분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집회서(18, 1)에 나오고『그분은 살아계시는 하느님, 영원하신 하느님이시니』라고 다니엘 예언서(6, 27)에 나옵니다.
히브리서에서 다시 메아리치고 있는 시편101(102)의 말씀도 비슷합니다. 『태초에 당신은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신 것이니 이다. 그것들은 없어져도 당신은 남으시니, 모든 것은 옷처럼 낡아 지리이다.
옷처럼 바꾸실 제, 그것들은 바뀌어도 당신은 같으시고 그 세월은 끝이 없으리 이다』(시편101/2, 26~28), 몇 세기가 지난 후 히브리서 저자는 방금 인용한 시편 말씀을 취하게 됩니다. 『주님 한 처음 땅을 만드신 이도 주님이시요 하늘을 손수 만드신 이도 주님이십니다.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주님은 영원히 계십니다. 만물은 옥처럼 낡아질 것이요 주님은 그것들을 곁 옷처럼 말아치우실 것입니다. 만물은 옷처럼 변할지라도 주님은 언제나 같으시고 주님은 영원히 늙지 않으십니다.』(히브리1, 10~12).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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