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계명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자녀가 부모에게 해야 될 의무이다.
자녀는 일차적으로 자신들의 귀한 생명을 부모를 통해서 받았고 그 생명의 중요성과 함께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첫째로 자녀들은 부모를 사랑해야 한다. 자녀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이 세상에서 부모를 각별히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먼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녀는 부모가 좀 잘못하더라도 미워할 수 없고 욕설할 수도 없다. 더구나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서 부모의 죽음을 원한다면 큰 죄가 된다.
둘째로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하느님을 대리하는 중요한 관계에 놓여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진정한 마음에서 그리고 행동으로 부모를 존경해야 한다.
셋째로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 순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먼저 가정생활과 자녀들의 영신생활에 관한 것에는 꼭 순종해야 한다. 예컨대 가정경제문제나 가족들의 화목상에 관한 문제 그리고 도박성을 띤 나쁜 장난이나 나쁜 친구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부모의 말씀에는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의 곁을 떠나서 독립할 수 있을 경우에는 부모슬하의 경우와는 다르다. 특히 자녀들의 직업선택이나 또는 결혼문제 성소문제 등에 대해서는 부모가 결코 강제로 순종을 요구할 수는 없다.
네 번째로 부모의 영육 간에 필요한 사정을 도와드려야 한다. 예컨대 노부모가 가난에 쪼들려 고생을 하고 있다면 자녀들은 어떤 모양이로든지 부모의 생활을 도와주어야 한다. 또는 옥중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위로해 드려야 하며 병중에 계시는 부모님에게는 필요한 성사를 받도록 주선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형편에 맞도록 예의를 갖춘 장례를 마련해 드려야 하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혼을 위해서 위령미사와 연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입니다』(에페소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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