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건전한 사회는 행복한 가정들이 모여 이루어지듯이 행복한 가정은 올바른 정신 속에 웃음을 잃지 않는 착한 주부, 즉 여성이 있을 때 더욱 값지고 빛이 날 수 있으리라.
대구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ㆍ허귀진씨)는 여성 상호간의 유기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여성들의 평신도 사도직 수행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신심 앙양과 가정의 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지난 75년 11월 대구교구 사목 지침에 따라 각 본당의 여성 신심단체를 회원 단체로 9개 본당 대표들이 모여 발족한 이 연합회는 그동안 가정기도운동을 적극 추진, 가정성화작업에 주력해왔다.
『회원과 더불어 항상 올바른 가톨릭 여성상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하는 허 회장은 아직도 어리기만 한 연합회의 성장을 위해『각 본당의 부녀회 조직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새해에 거는 그녀의 소망이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회원들의 영성 계발에 힘쓰는 한편 연합회가 정말 참된 크리스찬 정신을 가진 영성들의 모임으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부녀회가 자칫 치마바람(?)을 일으키는 모임으로 잘못 인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우선 외형적인 행사보다는 각 본당 단체를 뒤에서 도와주며 어디까지나 회원들의 마음에 참된 크리스찬 정신을 심어 주어 이들이 수행할 여성 사도직 활동이 보다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단다.
현재 시내 15개 본당에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연합회는 매달 17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 각 본당의 활동 현황을 듣고 상호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서로의 신심을 앙양시키고 있는데 허 회장은『그동안 각 본당의 울타리를 넘어 회원 각자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일치하는데 그게 기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처음엔 이해 부족 등으로 회원 육성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젠 각 본당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꾸준한 노력이 오늘의 결실을 안겨줬다고 기뻐했다.
이제 1년 남짓 남은 회장 임기 중 아직까지 해결을 못 본 교구 부녀 성가대 조직을 위해 좀 더 뛰어보겠다는 허 회장은 회원 대개가 주부들이라 여러 면에서 시간적 제약을 많이 받는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가정기도를 통해 냉담하던 사람이 회두하거나 특히 어떤 가정의 가장이 미신자인데 가족들의 기도를 통해 신자가 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 무척 큰 보람을 느낀다』는 허 회장은 무엇보다도 이 연합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가정과 가정을 잇는 친목과 공동기도를 바탕으로 진정한 교회 공동체를 이룩하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러기 위해 올해는 틈나는 대로 영신적인 양식을 위한 독서에 몰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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