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은 시노드개최 기간 중 첫째 주일로 교황 성하 주례로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세 사람의 평신도를 복자품에 올리는 시복식이 있었다. 세 분 모두 20세기 현대사를 짧게 그러나 성스럽고 용감하게 증거하는 삶을 살고간 현대인들이어서 이 시복식은 평신도에 관한 시노드는 물론 전세계교회에 신앙의 진정한 의미ㆍ신앙인의 소명과 사명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이번에 복자품에 오른 세분의 면모를 보면 대강 이렇다. 마르셀갈로 복자는 1921년 프랑스 렌느 태생으로 일찌기 스카우트에 참가했고 후에 가톨릭노동청년회(JOC) 회원으로 활동했다. 인쇄공이 었던 그는 2차대전 중 독일로 건너가 JOC활동을 하다가 『너무 가톨릭 신앙이 깊다』는 이유로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 마우타우센 집단 수용소로 보내졌고 1945년 3월 사망했다. 안토니아 메시나 복녀는 1919년 이태리의 오로고 솔로 태생으로 일찌기 가톨리액숀소녀부에 가입, 활동하며 어려운 집안살림을 돕던중 폭행에 굴하지 않고 동정을 지키려다가 살해됐는데 그때 나이16세(1935년)였다. 피에리나 모로시니 복녀는 1931년 이태리의 피옵비오 디 알비노 태생으로 일찌기 가톨릭액숀 소녀부에 가입하여 열심히 활동했다. 면직공장에서 일하던 어느날 귀가길에 폭행을 당하게 됐으나 이에 굴하지않고 동정을 지키다 살해됐는데 그때 나이 26세(1957년)였다. 시복식 미사 중 강본을 통해 교황 성하께서는 『교회와 세계안에서의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시노드의 첫째 주일에 평신도 세 사람이 복자품에 오르게 된 것은 매우 독특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시면서 『우리는 그들을 「평신도」이자 젊고 용감한 「교회와 세계의 시민」으로서 새로운 인류의 형제들로서 완전히 인간다운 사회의 자유롭고 비폭력적인 건설자로서 3천년대 교회의 예언자로 모든이에게 소개한다』고 말씀하시고 거룩한 생활을 통해 세상의 소금이 돼야할 소명은 모든 신자들에게 공통된 소명음을 강조하셨다.
이날 시복식은 복자 복녀들의 친형제 자매들이 직접 참석해 모든 이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피에리나 모로시니 복녀는 어머니가 참석, 교황성하에게 예물을 증정했고 마르셀 갈로복자는 친형제인 쟝 갈로 신부가 교황성하와 함께 미사를 집전했고 아직도 독신으로 살고있는 약혼자도 참석했으며 안토니아 메시나 복녀의 많은 형제자매들도 참석, 미사를 봉헌한 모든이로 하여금 이들 복자복녀들이 우리와 함께 현대를 살았던 용감한 신앙의 증거자들임을 실감나게했다.
10월 5일 오전 9시 교황 성하 임석하에 제5차 전체 회의가 개최됐다.
교황께서는 일반 알현이 있는 수요일 오전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ㆍ오후회의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시작기도와 마침기도를 주재하고 주교들의 발언을 경청하시고 때로는 메모를 하시기도 했다.
발언에 나서는 주교들은 대개 자기나라 주교회의의 공식견해를 밝히며 때로는 자기 개인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세계수도회 장상연합회 대표들인 10명의 수도회 대표들도 주교들과 동등한 발언권과 투표권을 가지고 회의에 참석하며 이들을 시노드교부라고 부른다.
10월 5일 오전의 제5차 전체회의에서는 19명의 교부들이 그리고 오후의 제6차 전체회의에서는 14명의 교부들이 발언에 나섰는데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특히 여성문제가 오늘회의 주요 주제로 등장했는데 남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주교들은 각기 자국 교회에서의 여성의 교회발전을 위한 공로를 치하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여성의 재능을 교회의 여러 분야와 기관에서 인정받고 존중받아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슈벤저 주교는 제2차 바티깐공의회가 여성의 존엄성과 권리의 기본적 동등성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0년이 지난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무력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여성신자가 객체로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교회생활에 참여하고 사부직무ㆍ부제직에 참여, 신앙을 함양하는 주체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위클랜드 대주교는 예수께서 여성들을 대하신 것처럼 신뢰와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면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뿌리뽑기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