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꼬회 포루투갈 출신의 가스파르다 크루즈 신부는 말래카에서 여러해 선교하면서 회교도들을 천주교로 많이 개종시키고 말래카에 도미니꼬회 수도원도 건립하였다. 크루즈 신부는 중국선교를 열망했으나 곤란한 일이 중첩되어 성공하지 못하였다. 크루즈 신부는 인도의 고아로 돌아가 포루투갈 사절단을 조직하여 북경으로 가서 황제에게 진공을 하고 선교의 자유를 얻을 계획을 세웠으나 역시 성공하지 못하였다.
크루즈 신부는 중국에 거류한지는 불과 수개월에 지나지 않았으나 중국에 대하여 광범위한 상식을 갖고 있었을 뿐만아니라 중국문화에 심취했었고 광주 묘우(廟宇ㆍ민간신앙)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있었다. 크루즈 신부는 말래카에서 포르투갈로 돌아와 전염병에 걸린 환자들을 간호하다가 자신이 전염되어 1570년 3월 5일 병사하였다.
크루즈 신부가 서술한 중국지(中國誌)는 마르크 폴로의 동방견문록 보다 내용면에서 더 충실하다.
그 밖에 스페인 출신의 도미니꼬회 신부 3명이 1587년 천주(泉州)에 잠간 거주하다가 장기거류증을 얻지못하여 마카오로 돌아와 도미니꼬회 수도원을 건립하였다. 필리핀에 있는 스페인 출신의 도미니꼬회 신부들은 중국선교를 위한 준비의 하나로 마닐라 회교 사목을 아오스딩회로부터 인수받은 한편 화교성당을 건립하고 인쇄소를 설립하여 중문으로된 천주교 교리서를 적지않게 출판하였다. 여기서 발생한 중문서적은 유명하다.
스페인 국적의 주안 코보 신부와 화교교우가 함께 저술한 성교요리(聖敎要理)는 1593년 마닐라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미카엘 루지에리 신부의 천주실록(天主實錄)보다 8년 늦게 출판되고 마태오 릿치 신부의 천주실의 (天主實義)보다는 8년 일찍 출판되었다. 천주실록과 성교요리에 신부라는 명사를 만들어 내지 못하여 신부를 승(僧)이라 쓰고있다. 주안 코보 신부는 또 명심보감(明心寶鑑)을 스페인어로 번역 하였는데 이것은 현존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중문 서역본이다.
도미니꼬회의 열심한 선교로 화교중에 입교한 사람도 많고, 심지어는 기속수도(棄俗修道)하는 승려까지 신부가된 사람도 있으며 주교로 승품된 사람도 있다. 1593년 간둘로 신부와 후안 카스트로 쥬니어 신부가 중국에 선교하기 위하여 왔으나 거류 허락을 얻지못하여 돌아갔다. 1626년 후안 엘퀘타 신부외 5명이 스페인 함대에 승선하여 만북부 기륭(基隆)항에 도착하여 대만에서 선교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도미니꼬회에서 대만을 발판으로 하여 대륙에 밀항하여 들어가 복건성에서 선교하였는데 공자에 대한 제예(祭禮)와 조상 제사문제로 예수회와 의견이 엇갈렸으며, 제사문제로 1634년부터 1635년까지 2년동안 복건성에 교난이 발생하여 도미니꼬회가 복건성에서 구축되었다.
아오스딩회의 동양선교
1564년 11월 21일 아오스딩회 마르틴데 라다 신부와 안드레스 울다네다 신부는 스페인 원정군 4백여명과 함께 멕시코 성탄항을 출발하여 1565년 5월 8일 필리핀 세부(cebu)섬에 상륙하여 스페인은 10년도 못되어 필리핀 전체를 장악하였다. 필리핀에 있는 아오스딩회 선교사들은 필리핀을 발판으로하여 중국에 선교할 계획을 세웠다. 라와 신부는 천문학과 지리학에도 뛰여났으며 스페인 군인들이 식민지지역의 주민들에게 비인도적인 행위를 하면 이를저지시키고 항의를 하여 멕시코인들과 필리핀인들이 라다 신부를 좋아하였다 한다.
필리핀 총독은 라다 신부와 젤로니모 마린 신부 등 12명을 복건성에 파견하여 통상조약을 체결케하였다. 라다신부 일행은 필리핀 총독의 서신과 예물을 가지고 복건성 순무(巡撫) 유요회(劉堯誨)를 접견하고 필리핀총독의 서신과 예물을 전달하였다. 순무 유요회는 라다 신부 일행을 상당히 우대했으나 통상조약과 선교의 자유를 청한 것에 대해서는 거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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