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세계를 통해 승화된 신앙을 한껏 표출한 제14회 가톨릭 미술전이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동숭동 예총화랑에서 열렸다.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ㆍ이남규)가 주회한 이번 미술전에는 대부분 학교에 몸담고 있는 회원 60여명이 심혈을 기울려 제작한 작품 60여점이 선보였다.
젊은 회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신선한 창의력이 돋보인 이번 미술전은 그 어느때보다도 종교적인 영원의 세계를 미술적 조형미로 재창조해보려는 노력이 맘껏 어우러진 전시회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71년 첫선을 보인 가톨릭 미술전은 특정 쟝르를 고집하지않고 회화ㆍ조각ㆍ응용미술 등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종합전의 성격을 띤다는 것이 특징.
이번 전시회 역시 가톨릭적 지향을 염두에 두었으나 통일된 단일주제가 없는 상태에서 작가들의 개성을 한껏 발휘한 동양화ㆍ서양화ㆍ조각ㆍ금속공예ㆍ도자기ㆍ섬유 등이 출품됐고 성심여자대학 강당ㆍ신천동 성당 등 회원들의 건축물도 사진으로 소개돼 공간적으로 한층 폭을 넓힌 전시회가 이루어졌다.
다양한 작품을 중에는 지난 9월 서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도미니 꼬수도회 김인중 신부의 유화와 중앙일보사와 한국귀금속공예가 협회가 공동주최한 87 한국 현대장신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주예경씨의 금속공예 「빵과 포도주」가 나란히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수도ㆍ성직자로는 김인중 신부 외에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최봉자 수녀가 조소「성모자상」천주의 섭리수녀회 하영회 수녀가 한국화「성찬」(聖餐) ㆍ홍정회 수녀는 한국화「기쁨」을 출품했다.
또한 고유의 매듭양식으로 바이어스와 장식을 처리한 김희진(유리안나)씨의 사제제의와 한국순교성인을 그린 이남규(루까) 회장의 스테인드 글라스 등도 선보였다. 지난 71년 설립된 가톨릭미술가협회는 그해 4월 신세계백화점 화랑에서 1회 미술전을 개최한 이래 거의 매년 전시회를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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