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생각하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창세기 3ㆍ19)-.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을 맞아 23일 전국 각 성당에서 거행된 사순절 첫 전례에 참석한 신자들은 이마에 재를 받으며 그리스도의 수난을 조용히 묵상하고 희생과 보속, 그리고 사랑의 실천으로 다가올 빠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 사랑과 봉사의 자세를 좀먹는 온갖 것에서 내적 자유를 보호해야 할 통회와 보속의 시기인 사순절을맞아 전국 각 교구는 각종 사순절 생활 지침을 마련, 신자들의 생활을 개선해 나가도록 했다.
서울대교구는 사순절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명동대성당에서「그리스도의 고난」을 대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실시한다.
예수회 정일우 신부가 연사로 나서는 특별강연의 일정과 연제는 다음과 같다.
▲2월 26일=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신비) ▲3월 5일=예수를 넘겨주면 무엇을 주겠오? (그리스도의 고난과 유다스) ▲3월 12일=이분이 당신의 어머니요 (그리스도의 고난과 성모 마리아) ▲3월 19일=목 마르다 (십자가상 그리스도의 요구) ▲3월 26일=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믿음) ▲4월 2일=자 이제는 일어나 갑시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교회)
또한 서울 명동대성당(주임ㆍ김몽은 신부)은 사순절을 맞아 모든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기쁨을 체험하고 부활의 기쁨을 맛보도록 하기 위한「사순절 특별행사」를 갖는다.
영성의 반성, 희생과 보속으로 불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도록 마련된 특별행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주=불우 이웃 돕기 주간
제2주=구속사제 돕기주간
제3주=은퇴사제 돕기 주간
제4주=성직자 양성후원 주간
제5주=가난한 이웃본당 돕기 주간
제6주=청소년 선도 주간
제7주=화해와 일치주간
대구대교구는 사순절 동안 신자 가정에 헌금통을 배부, 희생과 전례를 통해 모여진 헌금으로 신학생 후원과 교구 인성회 활동 기금으로 쓰기로 했다.
또한 사순절 동안 기도 계획을 돕기 위해 각 본당에 매일 강론 자료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구청에서는 사순절 동안 일상생활을 통해 하느님과 보다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6개 항목의 사순절 실천 사항을 각 가정에 배부, 이를 성실히 실천함으로써 신앙의 생활화를 이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또한 오는 3월 3일 부터 그간 계산동성당에 소장돼 있던 보목(寶木)을 사순절 동안 대구 시내 삼덕 (3월 3일) 대봉 (11일) 비산 (18일) 남산 (25일) 수성 (25일) 동촌 (4월1일) 계산 (4월 8일) 등 7개 성당을 순례하면서 십자가 경배와 아울러 십자가에 대한 신심을 진작키로 했다.
그런데 대구대교구에서 권고한 사순절 실천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하느님의 말씀을 매일 읽자 ②가정기도를 매일 바쳐 가정을 성화하자 ③자신의 생활을 매일 반성하고 자주 미사에 참석, 영성체를 하자 ④자주 미사에 참석, 영성체를 하자 ⑤희생과 사랑의 실천을 자주 하자 ⑥각종 가톨릭운동에 열의를 보이자.
부산교구는 사순절을 맞아 이 기간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데레사여고 강당에서 사순절 특별 강연회를 갖기로 했다. 부산교구 부교구장 서공석 신부가 맡게 된 이번 강연회의 28일자 주제는「하느님의 모습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다」(창세기 1ㆍ27) 이고 3월 7일자 주제는「보라 이 사람을」(요한 19ㆍ5) 이다. 또한 부산교구는 사제 성소에 대한 참여의식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사순절의 희생을 사제 양성을 위해 바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예년과 같이 신학생 양성을 위한 사순절 성금을 모금키로 했다.
전주 노송동본당은 교우들이 사순절을 보다 뜻있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밤 7시 미사 후에 특별 강론을 실시한다.
강론 주제는 다음과 같다-「신앙생활」(범석규 신부 2월 25일)「어린이와 어른」(김규승씨 3월 4일)「보람있는 생활」(한상갑씨 11일)「우리의 선조 순교자들」(오기선 신부 18일)「하느님은 모든 이를 부르신다」(안복진 신부 25일)「그리스도의 수난의 의미」(김종택 신부 4월 1일)「새로운 삶」(최종오 신부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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