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도 이제는 양적인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신자들이 자기 주변의 유혹을 이기고 투철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 수 있도록 신자들의 신앙쇄신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7년간 각 본당에서 네오 까떼꾸메나또 운동(신앙쇄신을 위한 신자재교육)을 펼쳐온 이태리인 피에르 신부는 자신의 한국에서의 활동소감을 이렇게 요약했다.
또 다른 평신도 카테키스트(교리교사)인 안토니오씨와 마리비씨와 함께 팀을 이루어 전국 각본당을 찾아 다니며 신자들이 새로운 신앙경험을 체험하도록 자신의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피에르 신부는 신자들의 신앙쇄신의 중요성을『어떤 교회공동체라도 그 지체인 평신도들의 굳건한 신앙과 헌신적인 활동없이는 발전할 수 없고, 이러한 평신도들의 참여는 교회가 신자들의 신앙 재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가능하다』는 말로 강조했다.
12년간의 네오 까떼꾸메나또 활동중『일본, 한국 등 각지에서 단식기도를 따로할 필요가 없을 만큼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 피에르 신부는『어려운 여건에서 신자들에 복음말씀을 전하고 그 결과로 작은 공동체가 탄생할 때에는 새로운 아기가 태어나는 것과 같은 기쁨을 느낀다』고 그 보람을 이야기했다.
한 두번의 강의로 끝나는 다른 강의와는 달리 약2개월 동안, 신자들이 현실생활에서 부닥치는 문제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강의가 신자들의 신앙쇄신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는 피에르 신부는『그러나 한국에서는 신부님들이 아직 네오 까떼꾸메나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활동에 애로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는 본당사목을 맡은 신부님들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아 일관된 사목이 어려운 것 같고 이 때문에 신부님이 바뀌게 되면 애써 이뤄놓은 네오 까떼꾸메나또 활동이 중단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 피에르 신부는 보다 많은 성직자들과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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