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성세 준비 동안의 교회의 간섭
우리는 교회의 이 간섭을 수련식(스끄루띠니움)과 신경 및 주의 기도 수여식을 둘러싸고 나눌 수 있다.
(A) 교회는 생활의 투쟁 속에서 성세 예비자를 끌어들인다.
세례의 날이 가까울수록 주의 자비를 느끼면서도 회개의 어려움을 의식한다. 성세 예비 기간에 후보자는 세상에 있는 악을 보았고 인간의 죄를 발견했다. 그가 원하는 재생은 죄에 대한 죽음을 통과해야 한다. 영세자가 미사 때 그렇게 하듯이 후보자는 다음에 성세 거행 때『죄를 사하는 하나의 세례를 받는다』고 고백할 것이다. 예비자들은 세 가지 방법의 이 투쟁의 경험을 하도록 불렀다.
①세상에는 죄가 있고 거기 예비자도 한 몫 낀다. 차차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 충성을 바치면서 자기 개인의 죄도 발견한다.
이로써 예비자들은 죄의 신비를 서서히 배우게 된다. 온세상과 각 사람이 이 죄에서 구원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로써 또한 예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에 있을 죄의 결과에서 구원되어 그리스도의 정신을 체득하게 된다.
②믿음이 예비자에게 생기고 또 그를 희망으로 채우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다. 이것은 무엇보다 먼저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의 기쁜 소식이다. 자기의 가난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 사랑 앞에 예비자는 하느님께 신뢰할 줄 안다.
③예비자는 하느님이 용서하는 장소로 교회를 찾는다. 신자 공동체 품에서 그는 그 공동체를 참회하는 공동체로 발견하고 교회의 길을 배우고 거기서 행동과 말로써 회개를 계속하는 가운데 화해의 보증과 격려를 하느님으로부터 받는다.
(B) 교회의 간섭의 뜻
예비자들을 위해 교회가 거듭하는 간섭(세 번의 수련식을 통한 구마식)은 그 뜻이 있다. 이 간섭은 죄인들이 그들의 양심의 가장 깊숙한 곳을 꿰뚫는 (스끄루따레) 하느님의 시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들은 벌써 하느님의 자비에 온몸을 맡기고 예식을 통하여 참회의 면에서 성사생활을 시작한다.
어른 입교예식의 적응을 위한 사목적 규정에「스끄루띠니움」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선발된 예비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참회의 정신을 박아 주시고 죄의 뜻을 알게 하시고 하느님의 자녀가 누리는 자유를 느끼게 해주시는 행동이다. 그러니까 예비자 편에서도 자신의 진지한 인식과 죄의 뜻을 깊이 발견하고 이해하는 진지한 반성과 참된 참회로 이 하느님의 행동에 협력해야 한다.
그 때문에 사목자와 교리교사와 대부모는 그들이 양심을 성찰하고 그들을 마음 속 깊이 참회로 이끄는 데 도와주어야 한다.
(C) 교회를 통하여 잘 표시된 정화와 조명의 시기 및 그 예시
수련식은 사순절 3ㆍ4ㆍ5주일에 있는 수련식 미사 중에 거행한다. 우리는 이 세 개의 수련식 사이에 무슨 발전이 있다고 주장하지는 아니한다. 그것은 차라리 명확한 악의 발견의 여러 면 중에 하나이다.
제1수련식은 (사마리아 여인에 관한 복음) 개인 의지를 제2수련식은 (태생 소경 여인에 관한 복음) 사회적인 죄를 제3수련식은 (부활과 라자로에 관한 복음) 근본적인 악(죽음)을 인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그리스도는 생명수요 빛이요 부활과 생명이신 것이다. 물론 첫 수련식부터 마지막 수련식까지 죄와 구원에 관한 지식이 자라면 좋다.
(D)수여식
①신경수여식
예비자들은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신앙 안에 성장한다. 신앙의 강령이며 교회의 역사인 신경을 받아 신앙을 고백하도록 한다. 이렇게 사순절에 신자 공동체가 믿는 이의 운명이 담겨 있는 신경을 수여한다. 부활 전야제에 신자들도 성세로 채결된 계약을 재조인하기 위해 미사 전에 예비자들의 신앙을 다 같이 고백할 것이다.
②주의 기도 수여식
예비자에게 예수께서 친히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를 공적으로 수여한다. 옛적부터 주의 기도는 세례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의 고유한 기도였다. 새 영세자들은 세례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성찬 전례 때에 이미 영세한 다른 신자들과 함께 이 주의 기도를 바치게 된다.
(E) 성서 예비자들과 우리 신자들과의 관계
신자 공동체는 부활을 준비하는 동안 자기 우정과 기도를 통하여 예비자들을 도와줄 뿐 아니라 회개하도록 불렸다.
그래서 참회성사로써 자신을 깨끗이 한다. 그 때문에 신자들이 인간의 죄는 어떻게 인식하는지 예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참회예식에 그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 앞에 작은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예비자들을 위해 참회성사는 그들의 위치를 신자 공동체 속에 두는 새 생활의 결정적인 단계를 알리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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