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계시~신약성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결정적인 계시의 핵심을 이룬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약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구원의 은총이 드러난다.
예수는 새 삶의 징표
계시의 주인공인 예수께서는 인류에게 새로운 삶의 징표로 나타나며 하늘나라의 도래를 가르쳐주신다. 구약에 계시된 하느님의 구원 약속이 이제 신약에 와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되는 새 인간 새 세상의 모습이 펼쳐진다. 신약의 계시 중에서는 특히 4복음이 그 절정을 이룬다.
제2차 바티깐공의회 문헌인 제시헌장에서는 이르기를 『신약성경을 포함한 모든 성경 가운데서 복음서가 가장 뛰어난 것임은 주지(周知)의 사실이다. 복음은 우리의 구원과 사람이 되신 말씀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한 중요한 증거이기 때문이다』(계시헌장 5장 18항)
복음서는 하느님의 아들이 직접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계시하신 귀한 내용이다. 복음의 가르침이 없었더라면 온 인류는 영원한 희망을 잃고 마는 절망의 길밖에 없다.
계시 헌장에서는 계속해서 서술한다.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는 위에 말한 4복음서의 역사성을 주장하는데에 주저하지 않으며 하느님의 아들 예수께서 인간 가운데 생활하시고 인간의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하늘에 올림을 받으시던 날까지(사도행전1, 1~2 참조) 실제로 행하시고 가르치신 바를 이 복음서가 충실히 전하고 있음을 확고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주장했고 지금도 주장하는 바이다』(계시헌장 5장 19항)
계시는 하느님의 가르침
여기서「인간의 영원생명」을 약속하셨고 그 뜻을 가르쳐주신 귀한 계시의 내용을 우리는 생각해야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영원히 살고 싶어한다. 영원한 희망과 영원한 사랑, 무한한 행복을 추구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통해서 가능했다면 그리스도의 그 가르침이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이것을 우리는「하느님의 계시」라고 한다. 계시는 곧 하느님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이 우리의 실존적인 의미를 새롭게 하고 혁신적인 새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자연과학적으로는 1백년내로 인생은 끝난다. 그러나 하느님의 능력에 의해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새 진리를 터득하게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요, 신약성서의 결경적인 구원의 길이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하여 주셨다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 16~17)
이 구원의 진리, 영원한 생명의 길이 신약에 와서 결정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인간의 운명이 영원한 하늘 나라로 결정되어 있음을 성서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과거에 감추고 계시던 심오한 계획을 어떻게 실현하시는지를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알려주게 하셨읍니다. 이렇게 되어 결국 하늘에 있는 권세의 천신들과 세력의 천신들까지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무궁무진한 지혜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내세워 이루시려고 작정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입니다』 (에페소 3, 9~11)
사도 바오로가 밝힌 하느님의「심오한 계획」을「이루시려고 작정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 이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감추어진 심오한 진리가 만천하에 밝혀진 것이다. 그래서 인류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약속되었고 새로운 삶이 약속되었다.
신약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계시의 핵심은 부활 생명이다.
『아버지께서 생명의 근원이신 것처럼 아들도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셨다』 (요한 5, 26)
계시 통해 선악의 의미 인식
인간생명의 기원을 밝힌다. 인간은 생명을 가지고 있지마는 그 생명의 출처를 모른다. 그래서 생명의 능력은 완전히 무능하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떤 작은 생명도 만들 수 없다. 그리고 있었던 생명도 인간의 능력으로는 조금도 연장이나 변화를 시킬 수도 없다.
그런데 성서는「하느님만이 생명의 근원」이라고 가르친다. 생명의 근원이신 그 분은 우리의 생명을 영원히 살릴 수도 있고 영원히 죽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에 놀라지 말라. 죽은 이들이 모두 그의 음성을 듣고 무덤에서 나올 때가 올 것이다. 그때가 오면 선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생명의 나라에 들어가고 악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단죄를 받게 될 것이다』 (요한 5, 28~29)
계시가 초월 세계로 인도
부활생명. 영원히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우리의 희망, 이것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신비스러운 진리이다. 그리고 선과 악의 마지막 결판을 가르침으로 해서 선의 진정한 의미와 악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는 계시를 통해서 알게 된다. 계신의 말씀이 없다면 우리는 선행을 해야하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선과 악의 마지막 판결이 이 세상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시 진리를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나라로 부활한다는 희망으로 살며 계시 진리를 모르는 비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만이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상대적인 가치로 살기 때문에 언제나 불안과 초조를 느낀다. 인간에게 영원하고 절대적인 가치만을 심어주는 계시 진리는 초월적인 세계에로 이끌어주는 너무나도 귀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