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오전의 제12차 전체회의에서는 18명의 교부들이 발언에 나섰다.
이 회의에서는 교회안에서의 여성의 정당한 역할을 증진시키는 일도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특히 미국의 포레스트 신부는 『우리는 특별히 남성을 끌어들이기위한 새로운 복음적·사목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아일랜드의 오피에크 추기경은 전세계 7억이 넘는 평신도들을 잠자는 거인에 비유하고 이들은 하느님의 왕국을 위해 거대한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힘이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거인을 잠에서 깨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하였다. 오피에크 추기경은 이어서『평신도들을 활성화시키려면 신부들을 먼저 활성화시켜야하며 신부들을 활성화시키려면 주교들을 먼저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온두라스의 싼토스 뷔예다 주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평신도들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초공동체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싼토스 뷔예다 주교는 특히 시노드 역사상 최초로 시청각매체인 비디오를 이용하여 온두라스의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리교사들의 활동상을 보여 주어 이채를 띠었다. 싼토스 뷔예다 주교는 또한 기초공동체가 지나치게 분파성을 띠게 되면 정치도구화할 위험이 있음을 하기도 하였다.
탄자니아의 레불루 주교는 아프리카에서는 소공동체를 통하여 평신도들이 사회·경제적, 정치·문화적 환경과 연결되며 빈곤과 무지와 질병과 싸움으로써 죄악의 잔재를 척결하는데 투신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한편 아프헨티나의 루비올로 대주교는 사목자, 수도자들은 경제 정치 문화의 사회구조안에 투신하고 있는 평신도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명의 교부들이 발언에 나선 오후의 제13차 전체회의와 18명의 교부들이 발언에 나선 10월 10일 오전의 14차 전체회의에서는 80년대에 들어와 세상 안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더욱 절실히 요청하는 수많은 도전들이 제기되었으며, 교회가 이러한 도전들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쇄신된 투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즉 전쟁과 폭력과 증오와 물질주의적, 무신론적 이데올로기들이 교회에 대하여 날로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교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그리스도의 몸의 살아있는 지체들인 평신도들의 연대적 투신을 통하여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 시노드 교부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것은 교회가 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의 사목자들의 발언이었다.
이중에서도 매우 의미 깊었던 것은 사회적 불의는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최근 자기 나라에서 2백명의 평신도가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례를 소개한 과테말라의 퀘자다 토루뇨 주교의 발언이었다. 퀘자다 토루뇨 주교는 『바로 이 2백명 순교자들이 보편 교회에서 성인으로 공경받는 최초의 과테말라 자손들이 될 것이다』라고 감동 어린 목소리로 말하였다.
칠레의 아리찌아 루이즈 주교는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신앙의 사회적 차원을 창의성있게 떠맡지 않는다면, 또 인간의 존엄성이 정치경제 생활에서 존중되지 않은다면, 복음의 신뢰성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아일랜드의 데일리 주교는 근 20년간이나 폭력에 시달려온 북아일랜드의 통탄할 체험을 바탕으로 폭력의 결과는억압을 더하고 불의를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해방을 위한 무력 투쟁」그 자체가 불의의 새로운 도구가 되었으며 , 이를 제거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하였다. 데일리 주교는 이어서 정치가 공정한 정치적 변화를 가져오고, 불의를 교정하고 공정한 국내 및 국제 질서를 건설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정치 지도자들이 단호히 드러내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러한 일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교황청 정의 평화 위원회의 워원장인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우리의 교회는 순교자들의 교회』임을 강조하면서, 『평신도가 자신의 소명이 순교에의 소명임을 깨닫지 못한다면 자신의 소명을 완수할 수 없다』고 역설하였다.
한편 현대 사회가 제기하는 수많은 도전들에 대한 즉각적이고도 만족할 만한 응답으로서 여러 교부들은 「교회의 사회 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교회의 사회 원리는 「해방을 위한 무력 투쟁의 새로운 이론에 대해 가능한 유일의 대안」임이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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