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順
①都市集中化
②정돈의 過程
③司牧指針
④明洞大聖堂
⑤奉仕하는 敎會
서울대교구는 ①청소년 교리교육 ②신자 재교육 ③「이웃과 함께 사는 교회」를 금년도의 사목 지침으로 설정했다.
김 추기경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신의 영명축일 축하회를 겸한 교구 사제단 망년회에서 내실을 기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 같은 사목 지침을 발표했다.
이 세 가지 지침은 비단 서울대교구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교구, 아니 전 세계 교회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이는 한두 해에 그칠 일이 아니라 사목상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큰 과업」임에 틀림없다.
서울대교구의 본당이나 기관들은 교구의 지침이나 공문에 대해 호응도가 대체로 약하고 산만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한 현상은「도시 집중화」와「정돈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런 현상이 완전히 불식되지 않았지만 청소년 교리교육과 신자 재교육에 사목상 역점을 두고「이웃과 함께 사는 교회」가 되려는 노력은 전보다 훨씬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서울대교구 사목연수원은 4월 12일부터 일반 지성인들과 신자들을 위해 문화강좌를 매주 화ㆍ목요일의 상설강좌로 개설한다.
이 강좌는 작년에 개설된 분도회관의 문화강좌와 더불어 벌써부터 교회 내외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제들을 위한 월례연수회도 이미 확정된 상반기 계획에 따라 계속 실시하고 있다. 교육 불모지에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꾸르실료를 통한 교육, 또한 거기서 파생된(?)「본당 피정」도 한층 권장될 것 같다. 한편 가톨릭사회복지회에선 연령회 회원들을 위한 선종(善終)봉사 세미나를 매월 가질 예정이고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었던「가톨릭 성서모임」도 그 대상을 일반 직장인에게까지 확대시켜 나가고 있어 이래저래 성인(成人)을 위한 연수회가 활기를 띨 조짐이 보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수회에의 참여도를 높이려는 여건 조성과 노력이 결여된 점이라 하겠다. 교회에서 맡은 책임이 무거울수록 이러한 각종 연수회에의 참여를 어느 정도 의무화하고 새로운 사상과 정신을 받아들인 사람에게 새 시대의「중책」을 맡기는 어떤 제도적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새로운 사상과 정신 폭 넓은 지식이 연령과 인맥(人脈)보다 중시될 때 연수회도 그만큼 실효를 거둘 것이고「중책」도 중책답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교리교육의 중요성과 청소년에 대한 교회의 깊은 관심은 새삼 재론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교회의 소망과는 정반대로, 특히 가톨릭 학생운동과 가톨릭 노동운동은 침체 내지 위축 상태를 벗어날 전망이 현재로선 보이지 않고 있다. 학도호국단에 가입하지 못한 가톨릭 학생회가 있는가 하면, 가입돼 있더라도 모든 행사는 문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다. 외적인 행사를 아예 단념한 듯한 가톨릭학생회는 지금까지…너무 내적 영성에 결핍을 초래했다고 자각, 77년도의 모든 행사를 학술ㆍ종교적인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 가톨릭학생회도 가톨릭노동청년회(JOC)와 마찬가지로「관심」이「선동」으로 오인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금이나마 운동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 모른다.
한편 주일학교 교사연합회에서는 수개월 또는 1년 코스의 성서 연구반을 모집하고 남녀 청년을 위한 월 1회의 피정(명상회) 고등학생을 위해서는「좋은 버릇 들이기」란 이름의 피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각 본당에서도 본당 나름대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어 어떤 본당 신부는 주일학교 학생 4백50명 전원을 직접 면담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이웃과 함께 사는 교회」는 김 추기경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지침 이상의 지침이다. 이 지침에 따라 최근 가톨릭사회복지회의 기능이 유례없이 강화됐다. 이번 사순절 자선모금으로 각 본당에 거둔 헌금 중 40%를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가 활용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사순절 자선모금 중 50%는 본당에서 자선활동에 사용하고 그 나머지의 10%는 주교회의에서 정한 대로 자선개발기구인 인성회로 보내진다. 명동에 들어설 가칭「사회문화관」도 그 명칭이 일러주듯 대내보다는 대외봉사를 위한 건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서울대교구의 사목 지침은 보좌주교가 임명됨으로써 한층 강화된 지도력과 함께 실천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며 특히「내실을 기할 것을 다짐」하며 실무 책임자로 등장한 경 주교에 의해 더욱 빛을 볼 것 같다.
特別取材班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