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전통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성 음악행사가 최근 들어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펼쳐져 교회전례음악의 보급과 확산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명동성당에서는 본당자체에서 마련한「성 음악 미사」와 독일인 오르가니스트 쿠르트 라프 초청「파이프 오르간연주회」그리고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 제3회 정기연주회가 개최돼 성모성월을 수준 높은 성 음악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해 7월 성능 면에서는 국내 최고봉으로 평가되는 파이프오르간을 맞아들인 명동본당(주임ㆍ김수창 신부)이 주관한 해외 오르가니스트 초청 연주회는 축성 후 이번으로 세 번째를 맞아 전례음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청중들이 새롭게 인식하는 체험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5월 24일 토요특전미사 때 봉헌된 제22회 성음악미사는 84년 7월부터 매월 같은 시간에 지속적으로 실시, 교회 고유의 성 음악을 맛볼 기회가 적은 신자들에게 전례음악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이처럼 본당차원에서 교회음악 보급을 위해 꾸준히 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명동본당은 84년 10월에는「종교 음악인의 밤」을 주최, 신자 음악인들의 발표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교구 종교음악의 발전과 나아가 한국 교회음악의 풍성한 번영을 목표로 연구ㆍ발표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의「무지카 싸크라」발표회도 5월 26일 오후 7시 30분 열렸다.
또한 이보다 앞선 5월 19일 오후 7시에는 가톨릭대학 신학부 신학생과 선배신부들로 구성된 알마ㆍ로고스 기타합주단이 제11회 정기발표회를 명동성당에서 가졌다.
명동본당은 또한 종교음악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오르가니스트 교육 프로를 마련하고 있다.
명동성당 파이프 오르간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오르가니스트 프란쯔 본 신부를 초청, 각 성당에서 연주를 맡고 있는 사람들을 단기 집중식으로 지도하는 이 교육은 교회음악을 보다 풍요롭게 가꾸려는 명동본당의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명동본당의 성음악 연주회는 매 음악회마다 1천명에서 1천 5백 명의 청중이 참석, 성 음악의 선율을 맛보고 있는데, 청중들은『미 신자들도 쉽게 종교음악을 맛볼 수 있어 자주 명동성당 음악회에 온다.』면서『앞으로도 이런 발표회가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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