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지근한 믿음이 성령의 불에 타 오르면 뜨거운 사랑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같은 성령에 의해서 우리의 삶이 기쁘고 봉사적일 수 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그리고 미사에 참석하고 영성체할 때 마다 성령을 받는다. 다만 우리의 마음이 완고하고 기도와 실천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령을 외면하고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형식적이고 이기적인 생활에 이끌리게 된다. 이 같은 생활은 기쁨이 없는 무미건조한 것의 반복일 수밖에 없다.
차제에 견진 교리서가 새로 나온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본 교리서는 견진성사와 그의 효과인 성령과 성령의 은혜에 대한 신학을 알아듣기 쉽게 깨우치고 있으며 형식이나 이론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면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견진과 성령에 관한 성경구절들을 적절히 인용하고 예절의 의미를 이해 시켜, 본 성사의 상징 즉 성사성을 잘 다루어 주고 있다. 많은 교리서들이 주임식이고 독자측에서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면이 부족한데 비하여 새로 나온 견진교리서는 독자가 생각과 복습을 많이 하여 신앙이 보다 위격적이며 자율적인 체험과 실천에까지 연결되도록 노력했다고 본다. 이는 과목마다에 정리와 복습문제가 제시 되어있는 것만으로도 증명된다고 본다.
첫머리부터 성가가 나오고 중간에도 성가들이 삽입된 것을 예로 들어서 말한다면 성령성사의 교리를 보다 체험적이고 생활적으로 인도하려고 노력했다.
본 교리서가 이론과 형식 안에서 답습하고 있는 신자들을 보다 참신하고 뜨겁고 활달한 신앙인으로 하여금 제2의 성신강림을 맞이하여 온누리에 정의와 사랑을 증거하고 평화를 건설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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